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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왕요? 어색해요” 이상록(육민관고 2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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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5월 07일 (월) |
<청소년기자 김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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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최근 원주에서도 매니아 게임대회등 각종 대회가 열려 중·고교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게임대회를 자세히 살펴보면 언제나 상위권에 맴도는 한명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육민관고교 2학년 이상록군.
지난 몇번의 대회에서 1등부터 3등까지 석권하며 60여만원의 상금도 챙겼다.
상록군이 게임에 빠지게 된 것은 바로 승리에 대한 쾌감. 자신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하나씩 무찌르면서(?) 알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고.
게임방에서 만난 상록군은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와 같았다.
마우스를 잡은 손은 쉼없이 움직이고 손가락들은 마치 연주중인 피아니스트의 그것 이었다.
모니터에 붙박인 눈, 알 수 없는 표정들을 지으며 5분이 지났을까. ‘휴’하는 한숨소리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매니아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게임에 몰두해 성적이 걱정됐으나 그의 성적은 언제나 전교에서도 상위권에서 맴돈다. 그런 그가 게임이 빠지는 모습이 부모들로선 좋았을리 없다.
“성적을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눈을 피해서 연습을 하곤 했어요”라며 뒷머리를 긁적거리는 상록군.
지금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부모님의 곱지 않은 시선도 조금 누그러졌다고.
“게임을 하다보면 중독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호기심 많은 나이고 중고교생도 절제를 할 수 있다고 봐요”라며 제법 의젓한 말을 던진 상록군은 “이젠 게임도 하나의 산업이라는 인식으로 프로게이머들도 생겨나잖아요”라고 의미있는 말을 한다.
스피드와 짜릿한 전술, 반전등이 게임의 묘미라고 말하는 상록군은 어느덧 세종족이 벌이는 싸움터를 진두지휘하는 전략가에서 21세기 신지식산업의 선봉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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