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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보컬그룹 R·F
2002년 10월 04일 (금)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
아직은 서툴지만 눈부시게 실력 향상

“하루가 즐거워”



◇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싱어 원용숙, 키보드 오영선, 기타2 함정희, 기타1 신명옥, 베이스기타 고미자, 드럼 이현숙.



대부분의 주부들이 그렇지만 아침시간이 유난히 더 바쁜 주부들이 있다. 남편 출근하고 아이들 학교가고 나면 부리나케 청소를 마치고 집 밖을 나서는 여성들. 이들이 모이는 곳은 원동 조은 음악학원.


지난달 초부터 보컬그룹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R·F(Rock Familu) 회원들이 주인공. 원주시가 전문자원봉사단으로 육성하고 있는 R·F에는 현재 원용숙씨를 중심으로 7명의 여성들이 함께하고 있다.


드럼, 기타, 키보드를 다루는 솜씨들이 아직은 서툴지만 그래도 열성만큼은 누구보다 대단하다.
회원중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싱어 원용숙씨(50)와 키보드 오영선씨(42)뿐이지만 드럼 이현숙씨(35), 기타1 신명옥씨(35), 기타2 함정희씨(42), 베이스기타 고미자씨(45), 싱어 신민영씨(29)도 각각의 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신민영씨는 주부가요열창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전국 노래대회를 휩쓴 가수 못지 않은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발라드풍의 노래는 원용숙씨가 부르고 최신곡이나 댄스풍은 신민영씨가 맡는다.

이들은 매일 오전9시30분부터 오후3시까지 조은음악학원에 모여 연습을 한다.

기본적으로 악기를 다룰 줄 알기 때문에 각자 연습한 다음 맞춰보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신명옥씨는 “집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곤 했는데 이렇게 나와서 함께 음악을 하니까 너무 좋다”면서 “요즘은 하루 하루가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7일 여성단체연합회가 바비런던하우스에서 여는 수재민돕기 일일찻집에서 첫 공연을 가질 계획으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날 선사할 곡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J에게’등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들.

두번째 공연은 17일 원주시자원봉사자 대학 종강식때 있을 예정.

연이어 11월중 창단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회원들의 마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매일 만나다 보니 이제는 친자매 못지않게 정이 많이 들었다.

서로에 대한 사랑만큼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회원들은 노래를 통해 주부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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