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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농협 주부대학 동창회
2002년 09월 12일 (목)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끈끈한 인연

활발한 사업

남 돕는데 1등


신림농협 주부대학 동창회 회원들은 후배가 단 한명도 없다. 동창회가 주부대학 1기 졸업생들로 구성돼 있는데 주부대학 2기가 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창회원들은 지난 96년 주부대학에 입학해 같은해 졸업한 이래 현재까지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동창회원들은 2기를 결성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지만 입학할 만한 여성들이 턱없이 부족해 포기했다고 전했다.
후배없이 현재까지 이어온 인연 탓인지 동창회원들간 친목이 무척 두텁다.


관내 읍면동중 가장 면적이 넓긴 해도 농촌의 훈훈한 인심이 아직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마음 풍요로운 신림면에 살고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동창회원들은 신림농협 주최로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산나물축제때 1천명분 식사를 도맡아 준비한뒤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몽땅 적립했다가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동창회 차원에서 농산물을 판매하여 얻어지는 수익금도 차곡차곡 모았다가는 매년 신림면내 중학생 2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한다.
최근에는 동창회원들이 무려 20일이나 집을 가출하는 일이 있었다. 경기도 성남의 농산물물류센터에서 20일간 신림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회원들이 직접 판매했던 것.


감자, 옥수수, 산나물등을 판매했는데 5명씩 조를 이뤄 며칠씩 교대로 성남에 머물며 돈을 벌었다.
동창회장 강분순씨는 20일 내내 집을 떠나 성남에서 생활해야 했다.
20일간 가출해 번 수익금 300여만원은 이번 수해피해를 입은 영동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기꺼이 사용했다.


성금이나 라면 대신 김치를 만들었다. 배추값이 워낙 비싸 시장통을 돌아다니다 포기하고는 새벽4시 신림에서 출발해 원주천 둔치에서 열리는 새벽시장을 찾아가 배추를 샀다.
강 회장은 “수재민들에게 보낼 김치를 만들기 위해 배추를 산다고 했더니 싼 값에 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신림농협에서 오이 4천개를 지원해 배추 300포기와 오이 4천개로 김치와 오이지를 담가 지난 7일 삼척 수재민들에게 전달했다.
2년전 철원에 큰 수해가 났을 때도 고추장과 된장, 간장을 직접 담가 수재민들에게 전달한 적이 있었다.


이틀에 걸쳐 김치를 담근 정성으로는 도저히 수해민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판단한 회원들은 추석전에 일일찻집을 열어 또다시 수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로 했다.
강 회장은 “우리들의 작은 고생이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으며 이를 통해 우리들 마음도 뿌듯해지고 회원들간 결속력도 다져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원명단 : 강분순(회장)

박식자·이순복(부회장)

김기자(감사) 최은주(총무)

△1반: 박화선 박미선 정정자
송영미 이영숙

△2반:최숙자 이임순 김선학

△3반:원분남 전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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