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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누비는 ‘해결사’
2001년 09월 13일 (목)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
생활체육 축구협회 심판위원회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경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심판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특히 국민스포츠인 축구경기는 두말할 나위없다.


원주시 생활체육 중 가장 폭넓게 활동하는 축구협회 소속 심판협의회(회장:황기찬).


이들은 여느 프로경기 심판처럼 수당을 받거나 월급제로 운영되는 전문심판위원이 아니다. 저마다 평범한 원주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심판협의회에 소속된 회원은 모두 43명. 기존에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심판들이 협의회를 구성한 시기는 불과 3년정도 밖에 안된다. 매달 1회씩 정기모임을 갖고 월별 일정을 논의하는 한편 회원간 단합을 도모한다.


특징은 저마다 직업을 갖고 취미겸 특기로 활동중이라는 것. 건축업 음식업등 자영업자는 물론 공무원 택시기사 교사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이다. 중고교시절 선수로 뛰어던 회원도 상당수이다. 개별적으로 조기축구회에 가입돼 있어 매일 혹은 주말마다 직접 경기를 하며 실제 경험과 함께 체력을 기른다.


평균 연령은 40대지만 최고 50대층은 심판활동을 15년정도 본 베테랑이다. 또한 3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포함돼 있지만 위계질서만큼은 어느 단체나 모임보다 엄격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판협의회의 연중 활동은 선수보다 더 고된 일정을 보낸다. 대체로 주말에 경기가 열리는 관계로 직장일은 물론 가족과 보낼 시간 조차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부지기 수이다.


현재 협의회 소속 심판들은 전국대회 심판급인 1급 자격증 소지자 5명을 비롯 대부분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상당한 경력과 자질을 소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들은 주로 원주시 생활체육 축구대회와 함께 도민체전과 전국체전에 평균 5~6명을 파견하기도 한다.


특히 연중 4~5차례 열리는 원주시 생활체육축구대회는 대다수 회원을 투입해야하는 강행군이다. 실제로 지난 8~9일 끝난 시장기대회는 40여경기를 치르다 보니 한명이 최대 8경기에서 주심을 보기도 했다. 물론 이렇게 고생한다고 해서 특별한 수당은 지급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숨겨진 자원봉사일 뿐이다. 때로는 경기진행중 프로스포츠 못지않은 관중석의 야유를 받을 때도 있고 선수간의 시비와 다툼으로 당혹스러운 경험도 많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은 원주시 생활체육 축구종목이 올해까지 4연패를 달성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은 나름대로의 자긍심만큼은 대단하다. 축구경기장은 온 세상의 축소판이라는 신념이 바로 그것. 축구경기에서 심판의 생명은 공정성과 정확성이듯이 세상이치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황기찬회장은 “회원 모두가 일상생활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살아가는 멋진 사나이”라고 자랑하며 “3천여명에 달하는 원주시 생활체육 축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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