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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회’76년도 관내 고교 졸업생 모임
2001년 08월 23일 (목)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원주의 중심이 되겠다는 40대 중반의 동갑내기 중년남자 100명이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45세 남자 103명이 중원회란 모임을 결성해 인정많고 살기좋은 원주를 만들어가고 있다.




“원주의 중심이 되겠다”




중원회가 조직된건 지난 91년이었다. 76년도에 원주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자 20여명이 졸업후 15년만에 모여 ‘의기투합’한 것이다.
당시 창단멤버였던 백종수씨(원주시청 근무)에 의하면 창단후 2년간은 모임이 위태로울 적이 많았단다.
나이만 같았지 출신학교도 다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5년만에 만났을 뿐만 아니라 다들 생업에 바쁠 시기였으니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고비를 넘어서며 차츰 자리가 잡혔고 이제는 모임에 가입하려는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급기야 신청자들을 심의하는 기구가 생겨나기에 이르렀으며 심의위원 모두의 지지를 얻어야만 회원으로 받아준다.

가입비 내고 회원이 되겠다는데 이같이 까다롭게 구는 이유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고 살기좋은 원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지닌 회원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또 자칫 불순한 목적을 갖고 모임에 들어오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동우회 모임이면서 사무실이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을 꺼라고 이들은 자랑한다. 이곳에서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모임을 갖는데 원주를 떠나 외지에서 생활하는 회원들은 원주까지 오는 차비를 회비에서 깎아주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모임날이면 각계각층의 살아가는 모습이 엿보인다.
직업이 제각각이다보니 삶의 기준이 다른데서 비롯되는데 소줏잔이 몇순배 돌아가다 보면 어느덧 동갑내기 친구들로 변한단다.


친구들이 매월 한차례씩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들은 모임을 결성하지 않았을 꺼라고 전한다.
살고싶은 원주로 가꾸기 위해 우선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을 돕기로 했다.
매월 소년소녀 가장 2명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고 분기별로 갈거리사랑촌을 방문해 성금도 전달하고 따뜻한 마음도 전하고 있다.


또 매년 한번씩 행사를 열어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도 한다. 몇해전에는 치악제 행사때 주점을 열었는데 수익금이 무려 600만원이어서 소년소녀가장 25명을 도울 수 있었고 올해에도 일일호프를 열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왔다.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도 매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강연은 고 장일순선생이 위암투병중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앞에 선 것이라고 전한다.
“젊은이들이 원주의 기둥이며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달라”는 당부가 아직도 선하다고 한다.
현각스님, 장윤 전 대성학원이사장, 박형진 문화원장등이 강연 요구에 흔쾌히 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엔 중원회관 건립에 애쓰고 있다. 손치배회장의 공약이기도 한데 현재 4천500만원정도 모았다. 회관을 건립해 모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회원들의 휴식장소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들이 가장 경계하는건 일부 회원들에 의해 모임이 흔들린다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경우이다. 항상 잔잔하면서 소리내지않고 원주와 원주사람들에게 도움되는 모임을 만들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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