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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정기여행 문화체험 분석, ‘느티나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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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역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문화체험을 하는 기분은 어떨까. 거기에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 아무런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면.
미술전시회, 섬으로의 여행, 거친 물살을 헤치는 레프팅.
이런 자유로움과 젊음, 상쾌함을 매달 한번씩 즐기는 느티나무회(회장:박도택).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이 문화적 경험을 쌓아가게 한다는 계기가 느티나무회의 뿌리가 됐다. 여행을 통해 젊음을 느끼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것.
또한 원주지역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체험을 할 공간이 적어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일종의 보상심리로 다가왔다.
올해 3월에 결성해 아직 걸음마단계지만 회원수는 75명에 달할 정도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주제를 정해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입소문이 났던 것.
느티나무회의 여행은 조금 특이하다. 일정이 빡빡한 단체관광과는 색깔이 다르다. 매번 여행전 인터넷이나 신문자료를 통해 목적지를 정하고, 그와 연계해 경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주제를 정하는 것이 특징.
또한 정해진 출발시간은 있지만 도착시간은 없다. 버스를 타고 가다 좋은 곳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차를 세우고 감흥을 느끼다보면 언제나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하게 된다고.
느티나무회의 또다른 특징은 구속력이 없다는 것.
회원과 비회원의 구별이 없고 언제든지 여행주제가 마음에 들면 참가한다.
물론, 맘에 들지 않으면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 철저하게 자유와 개성을 중시한다. 그러다보니 여행후 갖는 평가회의 모습도 가벼운 맥주한잔과 즐거운 담소가 전부다.
그렇다고 이들이 마냥 즐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박도택 회장은 “시원한 그늘을 주는 느티나무처럼 우리 모임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휴식과 폭넓은 식견을 주고 싶다”면서 “여러가지 문화를 접하면서 지역사회의 문화도 다양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행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여행을 통해 자연스레 친분이 쌓인 회원들끼지 어느덧 상조회가 결성됐다. 또 다른 봉사단체들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일일호프를 준비하고 있다.
양미경씨(26·총무)는 “느티나무회는 젊은이들의 편안함, 좋은 사람들, 따뜻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며 “자유스럽지만 책임감 있는 젊음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자유와 문화, 여유스러움을 함께 가진 느티나무회가 마을 어귀에 서있는 큰 나무를 닮아있는 것은 시원한 그늘이 있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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