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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택시기사들
2001년 06월 14일 (목)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
지난 4일 자동차 액셀러레이터 대신 자전거 페달을 밟은 택시기사들의 모임 ‘오솔길따라’(회장:한석구)가 자전거를 타고 흥업→ 귀래→ 부론→ 문막→ 무실동→ 단계동까지 80여㎞를 다녀왔다.



택시기사들 모임 ‘오솔길따라’

“오솔길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자.”





아침 8시에 출발해 오후 2시가 넘어서 도착한 회원들은 땀에 젖고 햇빛에 그을린 모습이었지만 표정 하나 만큼은 밝고 건강했다.

김용수씨는 “문막읍 비두리에서 싸가지고 간 점심을 나눠먹은뒤 회원들과 하천 인근을 깨끗히 청소했다”면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구급약과 자전거 정비도구는 준비해서 다닌다”고 말했다.


오솔길따라 회원들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부터.
원주천 둔치에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지자 쉬는 날이 같은 개인택시 운전기사들이 자전거를 타기로 의기투합하면서 새로운 모임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생활을 하고 있는 회원들은 쉬는 날만 되면 아침7시부터 관설동에서 태장동까지 원주천 둔치 자전거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가끔씩은 조금 멀리까지 하이킹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회원이 많지 않지만 자전거 타는 시민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에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오솔길따라는 자전거와 관련된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지원을 하고 있다.

원주시생활체육 자전거교실에서 자전거를 배운 사람들이 외곽으로 자전거를 타러 나가면 에스코트를 자청하고 나선다. 지난달 26일 원주투데이와 평화통일자문회의가 함께 연 평화통일 기원 자전거타기 대행진에도 전원 참가해 원주시내를 누볐다.


“택시기사들이 자전거 탄다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야한다”고 입을 모으는 회원들.
휴일에는 시내에 볼일이 있어도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운전하는 사람이나 자전거 타는 사람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아는 회원들은 ‘안전운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석구 회장은 “자전거 타는 것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렵고 위험한 일”이라면서 “건널목에서 주위를 잘 살피고 자전거도로에서 안전하게 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0대 초반부터 40대 후반까지 연령이 비슷한 회원들은 휴일도 함께 지내고 택시를 운행하다가도 하루 한번씩 다함께 모여 얼굴을 마주대하기 때문에 형제간 처럼 친숙하다고.


이들이 자전거를 좋아하는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건강이다.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종일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하체운동을 하지못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솔길따라 회원들은 휴일날 자전거를 타면서 큰 무리없이 건강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자전거를 타고 오솔길을 따라 달리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머릿속 스트레스까지도 날려버리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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