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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우취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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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우체국 앞 도로가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룬 시절이 있었다. 이유인즉 기념우표 발행일에 맞춰 한정된 우표를 먼저 구입하기 위해 늘어선 행렬이 그것이다.
원주우취회
우표수집, 재미와 성취감 만끽
원주우취회(회장:권태원)는 이런 어린시절의 애정을 고이 간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임이다.
한때 우표수집은 최고의 취미생활로 각광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지만 희귀성이 떨어진 데다 다양한 문화혜택이 확산되면서 점차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이 사실.
더욱이 인터넷의 발달로 우표를 붙여 보내는 편지사용이 급감하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우표수집광은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와중에도 원주우취회는 취미삼아 하는 우표수집에 대한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흔치않은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우취회 모임이 원주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은 불과 3년여에 불과하다.
지난 98년 11월 창립 당시 권회장을 비롯 5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8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우표수집에 그치기 보다는 자신의 기호에 맞는 주제를 선정, 창작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를들어 북부산림청에 근무하는 권회장은 숲과 관련된 각종 우표를 모아 작품을 만드는가 하면 총무 박우석씨(제일은행 근무)는 금융분야를 전문으로 우취활동을 하고있다.
또한 민속놀이분야에 변재수씨, 돌 분야에 김재형씨(수석인), 전쟁분야에 허대원씨(군인)등이 있으며 권회장의 부인이기도 한 남수자씨를 포함 주부 6명이 활동중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우취회원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우표만도 보통 수천종에서 수만종에 이른다는 것이 권회장의 설명이다.
우표를 통한 작품활동도 우수해 지난해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 참가, 권회장의 ‘생명의 숲’과 류금열씨의 ‘불교의 이상’이 은상을 차지했다.
이와함께 청소년부문에서 김지혜(상지여중2)의 ‘아름다운 나비세계’가 영예의 대상인 으뜸상을 수상하는등 원주지역 우취문화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치악제 행사 당시 처음 열었던 우표전시회를 계기로 매년 정기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우표교실’을 우취회도지부와 공동으로 개최, 우취인구 저변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취회원들은 매달 1회씩 원주우체국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서로의 작품 소개와 함께 수집활동 정보를 교환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다양한 우표를 감상하다 보면 예술적인 안목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마음의 양식도 쌓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권회장은 “어찌보면 조그만 종이 한장에 불과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다 보면 재미와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다”며 “남녀노소 직업에 관계없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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