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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영원히 간직한다.,원주사진동우회,우리는하나,영상예술
2000년 11월 13일 (월)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
순간을 영원히 기록하는 영상예술.
흔히 ‘사진’을 가리켜 표현하는 말이다.
지난 84년 12월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원주사진동호회’(회장:홍창범)가 어느덧 지역 사진동아리를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잡았다.
창립당시만해도 지역 사진계가 황무지같은 상황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원주사진동호회’가 지역 문화예술분야에 미친 영향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원주사진동호회는 초대회장 김학철씨(현 극단산야 대표)를 비롯한 회원 10여명이 모여 ‘포카스클럽’이라는 명칭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취미삼아 시작한 동호회가 점차 내실화를 갖춰가면서 91년 10월 제2세대 회원을 중심으로 ‘물갈이’됨과 동시에 현이름으로 재탄생됐다.
이들의 대표적인 활동은 매년 거르지않고 회원전을 개최해 올해로 25회째를 맞고있는 것.
회원전은 해마다 주제를 설정, 전시회를 갖기도 하지만 2~3년에 한차례씩은 ‘원주’를 소재로한 사진전을 개최해 원주의 변화상을 누구보다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한차례 사진전이 개최되기 까지는 실무준비만으로도 평균 세달가량이 걸린다.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며 사진전을 개최하기란 만만치않은 일이다. 여기에 예산역시 150~200만원이 소요돼 쉽게 엄두를 못낼 작업이라고 할 수 없다.
이에대해 동호회원들은 사진만의 독특한 재미와 더불어 회원들의 희생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사진이 가진 묘한 매력에 빠진 회원간의 인화단결이 결정적인 힘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성과의 결실로 올해 작품전은 지난 10일부터 원주에서 같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주35영상회’와 연합전으로 개최, 4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동호회가 연륜이 쌓이면서 그동안 배출한 사진작가만도 헤아릴수 없다. 그중 올해 강원사진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관형작가를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동호회원들은 원주사진작협회에서 주관하는 치악공모전등에서 은상을 수상하는등, 아마추어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원주사진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회원은 총 13명으로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
직업 역시 방앗간아저씨부터 식당업 공무원 건축사 자동차수리 은행원에 주부도 함께 활동할 정도로 다양하다.
이들 대부분은 첫 가입당시에는 속칭 ‘똑딱이’ 사진기로 시작할 정도로 특별한 실력을 갖췄거나 카메라 작동기술이 뛰어나지 않다.
그렇다고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교육담당자를 두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 스스로 틈틈이 사무실에 모여 자신들이 찍은 사진에 대해 평가하거나 논의할 뿐이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터득해 나간다.
즉 원주사진동호회는 신입회원에게 ‘본인의 열의 열정이 실력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원칙을 항시 강조한다.
이들은 또 회원의 경쟁을 유도한 실력향상을 위해 매달 월례회를 갖고 개인별 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출품작품에 대해 자체 투표를 실시, 우수한 작품을 선발하고 있다. 대외적인 공모전은 아닐지라도 회원들이 뽑아준 작품일수록 자신감을 갖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촬영은 대체로 한달에 두차례 정도씩 다녀오는데 안면도 안동하회마을등과 같은 테마가 있는 장소를 주로 선택한다.
야외촬영을 하다보면 잊을수 없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차량전복사고가 일어나기도 했고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상황은 회원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일들로 필름을 넣지않고 촬영한 경우는 빼놓을 수 없다.
사진동호회 활동의 단점을 꼽는다면 개인비용의 문제를 들수 있는데 이에대해 홍창범회장은 간단명료하게 말한다.
“사진은 부유하거나 여유있는 사람이 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배부르면 못하는 작업입니다.”
홍 회장은 또 “사진은 일종의 마약”이라고 표현하며 “진정한 사물의 묘미와 그 사물을 비추는 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예술이 사진”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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