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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마을 -‘대나무에 고기 굽는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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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수액 고기에 흡수 육질 연해
특허 낸 고기불판으로 쇠판이 달궈져 대나무에 온기 전하는 방식 연기 안나는 것도 장점
명륜2동 도영쇼핑 뒤 대숲마을에 들어서니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띈다.
원주시육상연합회 엄두준 회장이 그 주인공. 엄 회장은 10여 년 전 취미로 육상을 시작했다가 육상에 푹 빠져 급기야 육상연합회장까지 맡게 됐다.
육상을 시작하기 얼마 전 그는 식당을 열었다. 그로부터 12년간 명륜곰탕과 명륜숯불갈비집을 운영하다 최근 대숲마을로 바꿨다. 대숲마을은 대나무의 고장인 전남 담양에 본사를 둔 체인점으로, 도내에서는 엄 회장 식당이 1호점이다.
울산에 사는 처제의 소개로 대숲마을을 알게 돼 12년의 식당 노하우를 대숲마을에 쏟게 됐다고 한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대나무에 고기를 굽는다는 것. 본사에서 특허를 낸 것이라 하는데 일반적인 고기불판 위에 대나무가 촘촘히 박혀 있다. 명칭은 직화구이용 대나무구이판. 물론 대나무는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대나무도 나무인데 불에 데이면 타버리지 않을까 의아했는데 비밀은 특허받은 불판에 있었다. 불길이 대나무에 직접 닿는 게 아니라 쇠판에 닿게 되며 쇠판이 달궈져 대나무로 온기를 전하는 구조로 돼 있다.
대나무 위에 고기를 굽게 되면 고기가 익어가면서 대나무가 머금고 있던 수액이 고기에 흡수된다. 대나무 수액은 마그네슘,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신경통, 고혈압, 중풍, 관절염 예방과 심신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화된 피부보호 및 청결한 피부유지에 좋다. 일본에서는 대나무 수액을 하늘이 내려 준 물이라고 한다.
수액을 머금은 고기는 단연 부드럽고 연하며 잘 타지 않는다. 또한 연기가 잘 나지 않는 것이 특징. 대부분 고기집에서는 연기를 빨아들이는 닥트를 두게 마련인데 닥트 때문에 상대편 얼굴이 가리거나 젓가락질을 할 때 불편을 느낀다. 대숲마을은 닥트가 없어 이러한 불편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손님 모시기에 적합하다.
대숲마을의 고기는 갈비살, 생삼겹살, 돼지갈비, 목살, 항정살 등이다.
대나무에 구운 고기 말고도 대숲마을 답게 대나무통밥과 죽순회무침, 죽순된장찌개 등이 준비돼 있다. 대나무통밥은 죽순과 밤 등을 함께 넣어 만든 것으로 정식은 7천원이지만 고기를 먹는 손님에게는 5천원을 받는다. 죽순회무침은 소금에 절인 상태로 공급된 죽순에 골뱅이를 무쳐 내는 것으로 작은 건 1만5천원, 큰 건 2만원이다. 술안주로 제격이다.
죽순된장찌개는 일반 된장찌개에 죽순이 들어간 것으로 4천원이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으로 대잎술을 권한다. 대잎과 쌀, 현미, 인삼, 구기자 등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대통에 나오는 것이 보기에 일품이다. 대통 1개당 가격은 1만2천원. 대잎술 통과 대나무통밥에 제공되는 대나무는 식사 후 가져갈 수 있다. 연필통이나 분재용으로 사용하기에 알맞다.
▷문의:762-5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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