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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 ‘통기타와 청바지’ 향수 물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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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8월 09일 (월) |
김보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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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라이브 가수 … 편안한 분위기 매력
카페??메종
70~80년대를 풍미했던 통기타, 그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청바지. 기타 하나 들고 목청껏 뽑아 내는 소리에 매료되어 감상에 젖기도 하고, 울분에 떨기도 하던 때인 것이다. 지금의 40~50대에게 통기타와 청바지는 향수 그 자체일 것이다. 지금도 그때 그 시절, 그 분위기에 다시 잠기고 싶다면 황골의 통기타라이브 카페 메종(대표:이인하)이 맘에 들 것이다.
그림 같은 카페들이 줄지어 서있는 황골에 자리한 ‘메종’은 여느 라이브 카페와는 구별되는 독특함이 있다. 우선 주인이 라이브 가수라는 점이다. 이씨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불러 용돈을 벌던 가수 지망생이었으나 부모님의 절대 반대로 그 꿈을 접었다고 한다.
2년 전쯤 우연히 인터넷방송을 알게 되어 15년 만에 기타를 다시 잡은 이씨는 인터넷 사이트 세이클럽에서 라이브로 네티즌들에게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하루 30~40명 정도의 네티즌이 접속하여 이씨에게 노래를 신청하고 있다. 본토박이 경상도 사투리로 멘트까지 넣어가며 진행하는 이씨의 라이브 무대를 듣고, 외지에서 메종을 찾아 오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처음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을 때는 석달 가량을 매일 8시간씩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한 시간에 8~9곡씩 불렀다고 하니 매일 70여 곡을 불러댄 셈. 아무런 금전적 대가 없이 그냥 좋아서 시작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매일 오후8시에서 11시까지 이씨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인터넷방송은 시간이 정해져있으나 메종에서는 언제든지 생음악을 들을 수 있다. 청중이 단 한 사람뿐이어도 무대는 열린다. 오직 나 한 사람을 위해 열창을 하는 가수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 듯.
메종에서는 이씨의 노래를 듣는 대신 손님은 제 음식은 제가 직접 챙겨 먹고 계산하고 나가야 한다. 첫 주문은 받지만 주류에 한해서 추가분은 직접 냉장고에서 꺼내 먹어야 하는 것. 계산도 알아서 하고 나가야 되는 경우가 많다.
메종은 내놓는 음식도 여느 카페와는 다르다. 대체로 카페는 돈까스, 스테이크류를 메뉴로 하는 경레스토랑인데 메종은 분식점 같다. 주 메뉴가 추억의 도시락이고 라면, 비빔국수, 야채비빔밥, 해물덮밥 등을 먹을 수 있다. 카페 운영 경력 10년이 넘는 이씨는 양식에 자신이 있으나 재고 걱정 없이 그 자리에서 맛있게 만들어 전량 소화할 수 있는 이 메뉴들을 택했다고 한다. 추억의 도시락은 노란 양은 도시락에 밥, 김치, 몇 가지 야채를 담아 난로에 얹었다가 데워 먹는다.
이벤트 음식으로 카페 바깥에서 먹을 수 있는 돼지숯불구이, 고추장불고기, 장어구이를 한다. 야외에도 작은 라이브 무대가 꾸며져 있다.
이씨는 부산 토박이로 부산 경성대 학생들의 ‘형’으로 통하며 학교 앞에서 10년 넘게 카페를 운영했다. 식사 초대를 받고 처음 원주에 와 지금의 카페 근처를 지나가다 한눈에 반해 한달 만에 부산 생활을 접고 이사했다. 카페 옆 컨테이너 박스는 이씨의 집이다. 오후 1시에서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732-1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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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면메종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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