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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와 뼈다귀 해장국 - 얼큰한 국물 맛 일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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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8월 07일 (목) |
<김보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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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우려낸 사골육수에 각종 야채와 된장, 한약재 넣고 <br>
끓인 건강식 … 황태 해장국 입맛 돋아줘<br><br>
저렴한 가격에 보기만 해도 푸짐해 술 안주감이나 한끼 식사로 제격인 감자탕. 깔끔한 아가씨들은 통뼈와 통감자가 나오는 우악스러움(?)에 기겁을 하며 손사래를 치지만 감자탕은 뼈 국물과 고기, 야채를 함께 먹을 수 있어 서민들의 으뜸 영양식으로 꼽힌다. <br><br>
상지대 입구 사거리 ‘청기와 뼈다귀 해장국‘(대표:윤상오)은 지역 정서를 잘 반영한 집이다. 고기집에서 메뉴를 바꾸어 작년 추석 무렵에 오픈했다. <br><br>
근방에 대학과 부대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대학생과 군인 손님이 많이 찾는데 이들에게 고기집은 문턱이 너무 높았던 것. 윤대표는 한마디로 “학생과 군인들 부담 없이 먹게 하려고” 감자탕으로 메뉴를 바꿨다고 말한다. <br><br>
감자탕의 진짜 맛은 국물에 있다. 청기와는 12시간 우려낸 사골 육수에 된장, 고추장을 풀고 돼지등뼈, 양파, 무, 들깨등 각종 야채와 감초를 비롯한 한약재 서너 가지를 더 넣고 푹 끓여 낸다. <br><br>
좋은 뼈 다음으로 국물 맛을 좌우하는 것은 장류. <br><br>
“된장은 콩 농사를 짓는 고산 친정 콩을 가져다가 1년에 서너 가마씩 쒀서 쓰고, 고춧가루도 직접 농사 지어 햇볕에 바싹 말려 간 것을 사용해요.”<br><br>
청기와가 정성을 다해 선보이는 또 다른 메뉴로 황태해장국이 있다. 주인 윤씨는 손이 쉴라치면 황태 자루를 가져와 잔뼈를 발라낸다. <br><br>
진부령 용대리의 황태덕장에서 직송한 황태다. 집에서 동태찌게를 먹다가 뼈가 목에 걸려 수술까지 한 사람을 본 이후 황태의 잔뼈 바르는 일은 절대 다른 사람 시키지 않고 윤씨가 직접 한다고 한다. <br><br>
잘 말린 황태는 노란 색이 곱고 무엇보다 살결이 융단처럼 부드럽고 폭신하다. 들기름에 황태를 볶다가 콩나물과 무를 넣고 폭 끓인 황태해장국은 해장용으로는 물론이고 입맛이 없고, 소화 기능이 시원치 않은 환자나 노인,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br><br>
“용대리 근처나 잘한다는 집 여러 군데서 먹어 봤는데 황태 고유의 맛을 잘못 살렸다”며 윤씨는 은근히 국물맛을 자랑한다. <br><br>
감자탕은 서너다섯명이 먹을 수 있는 대(1만8천원), 중(1만5천원), 소(1만2천원)와 4천원짜리 1인분도 있다. 황태해장국은 5천원이다. <br><br>
옛날 삼겹살 맛을 못 잊어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삼겹살도 판매한다. 냉동 삼겹은 3천원, 생삼겹은 4천원. 24시간 영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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