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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동해장국 - 맛의 비결, 순수한 사골 국물+‘비밀양념’
2002년 12월 16일 (월) <김보경 객원기자>
선지 좋아하는 여성들 모두부 먹듯 두세 접시 거뜬히 해치워 <br>

선지해장국·황태해장국 맛에 손님 미어터져 <br>
“우선 냄새가 안나요. 먹고 난후 텁텁하지도 않고…”<br>

하나둘씩 연말 모임이 시작되는 요즘, 송년회 형태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는 하나 그래도 여전히 피할 수 없는 술자리.
부어라 마셔라 하고 난 이튿날 아침, 쓰린 속을 부여잡고 “어디, 뜨끈뜨끈한 해장국 없나” 헤매는 분들은, 해장국의 대표주자인 선지해장국, 황태해장국을 시원하게 끓여내는 ‘청진동해장국’(대표:방병희)을 찾아보는 게 어떨지. <br><br>
우산동에서 4년전 개업했는데 말 그대로 가게가 ‘미어터질’ 정도로 손님이 많아 9월에 지금 위치인 새다리 앞 신흥공업사 우측으로 확장 이전했다.
맛의 첫째 비결은 한우 사골을 사용한다는 점. 개업때부터 지금까지 잡뼈를 섞지 않는 순수한 사골로만 국물을 우려낸다고 한다. <br><br>
핏물 뺀 사골을 일단 센불에 부글부글 끓여 한번 따라 버린 후 뭉근한 불에서 5시간 이상 우려낸다. 불에 올려 놓은 솥을 가끔씩 열어보며 우러난 정도를 체크하는 게 재료 선택 만큼이나 중요하다. 자다가도 들여다봐야 하니 가게를 연 이래 지금까지 어느 한날 두 다리 뻗고 맘 편하게 잘 수가 없단다. 그 덕분에 이제는 색만 척 봐도 됐는지 덜 됐는지 알 정도가 됐다. <br><br>
해장국의 대명사격인 선지해장국은 우려낸 국물을 체에 받친 후 된장을 풀고 얼갈이 배추와 대여섯 가지 양념을 넣고 2시간30분간 푹 끓였다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금방금방 뜨겁게 데워 나간다. 선지는 그날 잡은 소의 뜨끈뜨끈한 피를 받아 하루 밤 재워 묵처럼 말랑말랑하게 굳힌 뒤 끓는 물에 막걸리를 넣고 삶은 다음 ‘비밀 양념’을 섞은 물에 담갔다가 꺼내 상에 내놓는다. <br><br>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국 속에 넣지 않고 따로 그릇에 담아 내는데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들이 이 선지를 좋아해 모두부 잘라 먹듯이 석둑석둑 잘라 두세 접시씩 거뜬히 해치운다고 한다.
마침 식사중인 20대 건장한 청년들에게 선지해장국 맛을 물으니 “우선 냄새가 안 나요. 먹고 난 다음에 텁텁하지도 않고 국물은 꼭 우동국물 같아요. 술 먹은 다음날은 딱이죠”라는 제법 구체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br><br>
해장국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황태해장국. 육수에 황태와 집콩나물, 들깨가 포함된 네 가지 ‘비밀 양념’을 넣고 끓인 황태해장국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를 돕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있다는 콩나물이 반, 알코올 분해를 돕고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는 황태가 반이다. 국물은 고소·구수·시원하고, 건더기인 황태는 무척 부드럽고, 콩나물은 반은 쌀캉쌀캉 반은 물컹물컹해 씹는 맛도 있다. 황태는 대관령에서 직송해온 것을 쓴다고 한다.    <br><br>
찬으로는 깍두기, 배추김치, 마늘쫑등이 나오는데 약간 달다. 해장국에 풀어 먹는 다진 양념이 함께 나오나 너무 맵게 먹는 건 알코올로 손상된 위점막을 더욱 자극하니 매운 맛이 약간 돌 정도로만 푸는 게 좋을 것이다. 좌석 50석, 주차 10대 정도. 선지·황태해장국 모두 4천원. <br>
▷문의:743-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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