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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읍 ‘대감집’- 푸짐한 밥상 대감 안부러워
2002년 08월 17일 (토) <김보경 객원기자>
보리밥과 갖가지 나물에 감자떡, 보리숭늉, 보리식혜까지 줄줄이<br><br>

각종 야채 직접 재배, 된장 고추장은 해마다 담가  <br>
뚝배기에 양념 넣고 바특하게 끓인 강된장 군침 돌아 <br>
찰기가 없어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보리밥마저도 없어서 끼니를 거르는 집들이 부지기수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40~5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옛날 얘기, 추억속의 얘기가 돼버렸고, 이제 보리밥은 오히려 건강식으로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다.
<br><br>문막읍사무소 왼편 뒤쪽 논길을 1km 정도 가다보면(걸어서는 힘들다. 택시 이용시 2천원) 보이는 ‘대감집’은 문막뿐 아니라 원주, 영월, 서울에서도 찾는 손님이 많은 보리밥집이다. 실제로 조선조부터 대감이 살던 집을 가게로 개조했다고 하나 살림집으로 나뉜데다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흔히 상상하는 대감집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도 보리밥집 이름이 보리밥과는 인연이 없었을 ‘대감집’이라니 재미있다. <br><br>
나물등을 곁들인 보리밥을 비롯, 도토리묵, 감자전, 동동주에 이르기까지 토종닭도리탕(2만5천원)을 뺀 모든 메뉴가 5천원이다.
<br><br>보리밥은 보리와 쌀을 6:4 정도로 섞고 강원도 감자 반쪽을 넣어 짓는다. 거무스름하고 구수한 보리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며 술술 넘어간다. 보리밥집이지만 손님들 기호에 맞춰 쌀밥도 메뉴에 넣었으니 보리 아니면 쌀을 주문하면 된다. 콩나물 고사리 가지나물 호박무침 취나물 참나물등 갖가지 나물과 두부 게장등 15가지 반찬과 함께 강된장이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가 나온다. <br><br>상추 치커리 쑥갓등 야채와 숭늉, 후식용 감자떡과 보리식혜까지 나오면 상차림은 끝난다. 상에 나오는 모든 야채는 텃밭에서 직접 가꾼 무공해 채소. 참나물, 취나물도 작년 가을에 말린 것이다. 된장, 고추장도 물론 해마다 담근다. <br><br>
군침을 당기는 것은 강된장. 뚝배기에 집에서 담근 재래식 된장과 풋고추, 호박, 마늘, 감자, 작년 가을에 말린 우거지등 양념을 넣고 자작자작 끓인다. 국물이 흥건하지 않도록 바특하게 끓이는 게 요령. 밀가루가 주원료인 일반 판매용 된장으로는 절대 맛을 낼 수 없다고 한다. 구수하고 강한 맛이 보리밥에 넣고 비비면 나물이나 다른 반찬 없이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한 그릇이 뚝딱이다. <br><br>
그래도 보리밥은 나물에 비벼야지 제맛이라는 사람들을 위한 고추장도 시선을 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감칠맛 나는 고추장은 보리로 만든 보리 고추장이다.  
<br><br>보리로 만든 밥을 보리로 만든 고추장에 비벼 먹고 보리 숭늉과 보리 식혜에 쫄깃한 감자떡까지 먹고 나면 여염집 보리밥상이 아닌 영락없는 ‘대감집’ 밥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br><br>
좌석은 100개 정도,넓은 앞마당이 있어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된다. 가게 안 마당에 수도가 있으니 위생 상태가 의심스러운 물수건 걱정도 없다. <br>
▷문의 : 734-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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