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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동 ‘성림복어’- 싸고 푸짐한 복요리, 영양만점
2002년 07월 08일 (월) <김보경 객원기자>
“복어 죽음과도 바꿀 가치 지닌 맛” … 동맥경화 예방 뇌기능 향상 효과<br>
맑은 육수에 넣고 끓인 순한 복지리 인기 <br>
참기름 고춧가루 양념에 무치는 콩나물 별미 <br><br>
복어는 청산가리보다 13배나 강한 독성을 지녔으나 독성도 복어의 인기를 낮추진 못했으니 중국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는 복요리를 먹은 후 “그 맛, 죽음과도 바꿀 가치가 있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br>
여기다가 단백질 풍부하고, 1%가 채 안되는 지방의 20%는 동맥경화 예방, 뇌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인데다 ‘바다의 육류’라고 불릴 만큼 육질이 쫄깃하고 질기다고 하니 값도 비싼데다 독성까지 있어 왠지 꺼려졌던 분들도 흥미를 가질 만하지 않을까? 한방에 의하면 복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참복, 밀복, 까치복, 황복등에 있는 독은 사람을 숨지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br><br>
단계택지에 위치한 성림복어의 손시목 사장(40)은 사촌 형님이 운영하는 대구에 있는 동명의 복집을 모델로 하여 1997년 문을 열었다. 가게를 열기 전부터 초기까지 한동안은 대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br><br>복어맛 내는 비결을 배운 것도 그곳. 그런데 막상 가게를 열고 손님들을 한명 두명 맞이하다보니 대구와 원주의 입맛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br><br> 대구 사람들이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반면 원주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보다는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고, 주메뉴보다 오히려 반찬에 더 많이 신경을 쓰며 내륙지방의 특성상 생선을 자주 안 먹다보니 복어뿐 아니라 생선 자체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등이다.      <br><br>
시장 분석이 끝난 손사장은 먼저 청양고추의 비율을 낮추는등 원주 사람 입맛에 맞게 모든 간을 순화시키기 시작했다. <br>그리고 반찬 수를 5개에서 7~8개로 늘렸다. 또한 상류층 식탁에 어울리는 값비싼 복어를 싼 가격에 공급하기로 하였다. 싸고 맛있으면 쉽게 찾아와 먹을 것이라는 계획이었다.<br><br> 손 사장의 이런 생각은 맞아 떨어져 성림복어의 손님은 전문직 종사자에서부터 일용직 근로자까지 다양하다. <br>그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150여개 좌석이 다 찰 정도로 손님이 몰려든다. <br><br>일반 가격의 절반 정도되는 싼 값에 영양가가 풍부한 복어를 먹게 되니 일석이조인 셈. 자주 성림복어를 찾는다는 단계동 조청수씨(46)도 “복요리하면 엄청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데 성림복어는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오게 된다”고 말한다. <br><br>
주재료인 복어는 연근해에서 잡은 자연산 복어를 얼린 선동복어 1년치를 2, 3월에 부산에서 한번에 구입하여 사용한다. 복어의 계절은 원래 11~2월로 이때가 맛이 가장 좋으나 요즘은 냉동처리 덕분에 사계절 그 맛이 살아 있다.<br><br>
특히 잡은 즉시 배에서 냉동시킨 선동복어는 장거리를 이동한 생복이나 육지에서 얼린 것보다 맛과 영양면에서 낫다고 한다. <br>
비교적 독이 약한 밀복과 까치복을 주로 사용하며 무, 대파, 다시마, 양파등을 넣고 4시간 이상 끓인 육수와 콩나물, 미나리를 주재료로 한다.
<br><br>콩나물은 복어 요리에 맞게 굵은 것으로 주문 재배하여 사용하며, 요리에 있는 콩나물을 건져 즉석에서 참기름, 고춧가루 양념에 무쳐주는데 이것도 별미다. 복매운탕과 간이 순한 복지리가 인기 메뉴. 육수에 복어를 넣고 맑게 끓여서 간장에 찍어 먹는 복지리는 약간 시큼한 맛이 느껴지는데 식초를 넣어서 그런 것이니 찜찜해하지 말고 먹어도 된다.<br><br>    
복매운탕·복지리 6,000원, 복껍질회 20,000원, 복불고기 9,000원, 복튀김·복찜·복수육 25,000원(4인분), 복전골 10,000원으로 일반 복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정몽준, 이주일등 방문했던 유명인들의 사인을 모아놓은 스크랩북이 있는데 이를 보며 주인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다.<br> 음식점이 넓고 깨끗해 손님 접대하기에도 좋다. <br>
▷문의:745-6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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