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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 독특한 된장맛 15가지 나물
2002년 04월 11일 (목)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
행구동 ‘보릿고개’<br>
원주시가 한눈에 내려보여 일명 ‘길카페’라는 이름까지 붙혀진 관음사 입구 커피 자판기. 이곳을 오르는 길옆으로 ‘보릿고개’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br><br>
보리밥 정식 한가지 메뉴만으로 승부를 건 보릿고개는 이제 서울, 충청도에서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집이 됐다. 문을 연지 3년 밖에 안됐지만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보릿고개 문턱을 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온 한 손님은 이 곳을 다녀간후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에 소개하는 열의까지 보였을 정도다. <br><br>
고사리, 겉절이, 도라지등 15가지 정도의 나물이 차려진 상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 더욱이 4명이 갈 경우 가마솥에서 삶은 백숙 1마리를 주는데 별미다. <br><br>
그러나 보릿고개만의 특별메뉴는 고추씨와, 청량고추등을 넣어 이병희씨(68)가 직접 개발한 된장이다. 뚝배기에 보글 보글 끓여 나온 된장에 비벼먹는 보리밥은 그야말로 구미를 당긴다.  <br><br>
시골 할머니가 직접 만든 청국장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각종 나물을 넣고 부친 부치기와 보리밥은 손님이 원하는 만큼 주기 때문에 넉넉한 기분을 갖게 한다. <br><br>
보릿고개는 맛도 맛이지만 시어머니와 시이모님 그리고 며느리가 함께 일하면서 보여주는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다시 찾게 된다.<br><br>
시어머니와 시이모님은 주방에서 음식준비를 하고 상차림은 며느리인 김영순씨(38) 몫이다. 장모님이 정성스럽게 차려준 된장찌개를 먹는듯한 포근함은 보릿고개에서만이 느낄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일 것이다. <br><br>
청주에서 큰 활어회집을 운영하다 IMF이후 남편의 고향인 원주로 와서 시부모님과 고민 끝에차린 보릿고개. 한끼 먹기 힘들어 굶주린 배를 움켜 줘야 했던 보릿고개를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고 더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보릿고개 식구들의 작은 소망이다.<br><br>
보릿고개 보리밥 정식은 5천원이다.<br><br>
▷문의: 747-8289<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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