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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자랑 ‘영원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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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 형 진 (원주문화원장)
섬강(蟾江)은 어듸메오 치악(雉岳)이 여긔로다.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이는 정철이 지은 관동별곡의 한구절로써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송강 정철은 조선조시대 45세때 강원관찰사(도지사)로 재임시 훈민가(訓民歌) 16수를 지어 강원도민뿐만 아니라 온 나라 백성들로 하여금 정서를 순화하고 삼강오륜을 익히도록 훈육시킨 분이다.
그 분이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담당했던 치악산을 소중히 여긴 나머지 대유법(代喩法)에 의하여 원주를 지칭하였으니 그렇다면 치악산의 역할을 무엇일까?
두말 할 나위 없이 영원산성에서 이룩한 역사적 쾌거에 대한 흠모의 정이라 할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첫째는 지금부터 711년전 고려 충렬왕때 합단적이 쳐들어와 조정은 강화도로 피난가고 온 국토가 적의 말발굽에 차이어 산산히 부서질 때 오직 원주의 영원산성에서만 원주인들이 적과 대처하여 십전 십승함으로써 풍전등화와 같은 고려의 운명을 구했으니 어찌 장하지 않으리. 특히 이북의 철령 등지에서는 정규군까지 모두가 도망가다시피 할 때 원주 영원산성 전투에서는 일개 향공진사(선비)인 원충갑이 구국일념으로 선봉에 서서 승리의 함성이 터지도록 만들었으니 그 공로 천지신명이 칭찬할 일이다.
그러기에 조정에서는 원주를 익흥도호부로 승격시키고 무려 3년간 모든 부역과 세곡(세금)을 면제시켰으니 가히 짐작이 간다.
또한 조선 선조시대의 임진왜란 당시에도 김제갑 목사(시장)가 시민과 혼연일체가 되여 영원산성에서 적과 대치하여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때 중과 부족으로 적의 총탄에 맞아 숨을 거들 때 그 부인 이씨가 자결하고 아들 시백이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내 살아 무엇하겠는가”라고 따라 자결하여 김제갑 목사는 충(忠)을 다한 것이고 부인 이씨는 열(烈), 아들 시백은 효(孝)를 했기에 선조대왕께서 일우고성(一隅古城 - 험난한 외로운 옛성)에서 만고삼강(萬古三綱 - 만고에 삼강 즉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을 이루었도다란 휘호를 내리지 않았는가.
그 후 원주 북문 1리에는 332년전에 조정에서 충렬사를 세워 원충갑 장군, 김제갑 목사, 원호 장군등 세분을 배향하였으나 대원군때 훼철되어 흔적도 없다
문화원에서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여 7년전부터 영원산성 대첩제를 매년 음력 1월 21일(금년에는 3월 4일) 거행하여 나라를 위해 순직한 조상님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승리한 그날의 감격을 다시 찾아 선조들을 공경하고 그 정신을 오늘에 이어 받아 조국의 방패가 될 것을 다짐한다. 또한 영원산성을 복원하여 문화답사지로 널리 홍보하여 우리의 애국정신을 함양하여야겠다.
원주는 모르면서 치악산을 아는 이 많고, 치악산을 알되 영원산성을 모르는 이 태반이다. 사계절 따라 등산하고 관광하며 자연을 즐기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 못지 않게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짙게 배어있는 영원산성을 답사하는 국민성이 배양될 때 진정 이 나라는 희망적이라고 단정할 수 있으리라.
영원산성이라 이름지어진 자체도 시경(詩經)에 척영재원(脊 在原)이란 말에서 따서 지었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척영(脊 )은 할미새로써 위험에 처할때는 언덕에 올라 꽁지를 위아래로 흔들어 댄다는 뜻이다. 원주를 지키기 위해 쌓은 영원산성은 경사가 급한 험준한 자연환경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축성한 성으로써 원주를 방어하는 중추역할을 했다.
역사의 흔적을 찾아 보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금대리에서 소쩍새마을을 거쳐 영원사 옆으로 올라가면 역사의 현장을 접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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