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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성패는 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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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 환(원주지방노동사무소장)
외환위기 이후 최근 기업의 채용 방식은 두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하나는 수시 채용이며 다른 하나는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수시 채용이란 예전같이 연간 채용계획에 따라서 한꺼번에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그 때 그 때 채용하는 것을 말하며, 경력직 채용에 있어서는 수시 채용하면서도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전인 96년에는 경력직 채용비율이 35%이었으나 98년에 45%, 2000년에 78%, 2001년에 74%로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경력자를 뽑는 비율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고용보험 DB에 나타남). 취업의 성패가 경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반증하고 있다.
이러한 경력직 채용 추세가 청소년 실업률 증가의 큰 요인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현재 청소년 실업률은 7.9%로 전체 실업률 3.7%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은 각 대학에서 신규 졸업자들이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게 됨으로써 청년 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직장체험프로그램 중 「연수지원제」는 기존의 정부지원인턴제를 산학연계 차원에서 보완한 것으로서 미리 직장경험을 쌓도록 하여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것이 제도의 목적이다.
「연수지원제」는 만18세 이상 30세 이하 직장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정부기관이나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연수기간 중 실비보상차원에서 연수수당으로 월 3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연수기준은 1일 4시간, 주 20시간 이상이며 2개월에서 6개월까지이다. 연수받는 동안은 근로자가 아닌 연수생의 신분으로서 만일의 위험에 대비해 일반상해보험에 가입된다.
현재 원주지방노동사무소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지사및 횡성지사, 연금관리공단 원주지사, 원주우편집중국, 강원체신청, 국립공원치악산관리사무소등 9개 기관에서 74명의 연수생 사용을 신청한 상태이며 또한 원주시청, 장애인촉진공단, 근로복지공단, 국토관리청등 8개 기관에서 40여명의 연수생 사용을 희망하고 있다.
연수를 받으면 현장실무 경험을 쌓아 자신의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노동부장관 명의의 연수 인증서가 발급된다.
연수 후 연수참가기업에 취업이 유리하고 타 기업 취업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여러모로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고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도 있다.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취업 초년생일수록 처음부터 과욕을 버리고 우선 가능하고 쉬운 일부터 경험과 안목을 넓히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한다면 자신의 궁극적인 취업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나 대학 재학생, 휴학·중퇴생 그리고 3개월 이상 직장경험이 없는 30세 이하의 졸업생중 취업에 애로가 있는 분들이 참가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연수를 희망하는 사람은 반명함판 사진과 학력증명서를 지참하고 원주고용안정센터(734-9090-2)나 대학 취업 담당 부서를 찾아가서 신청하면 대부분 본인이 희망하는 곳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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