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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생명을 만드는 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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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동 현(임업전문가·농협 원주시지부 과장)
인간뿐만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생물이라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은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상태이다. 그래서 생명의 행복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유를 누릴 때의 행복이다.
그 유명한 「채근담」에는 “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을 치면서도 물을 잊고(魚得水逝 而相忘乎水), 새는 바람을 타고 날면서도 바람있음을 모른다(鳥乘風飛 而不知有風)”고 말한다. 그렇다. 행복의 참맛은 바로 여기에 있음이다. 고기는 물없이는 살 수 없지만 그 물이 오염되지 않는 맑은 물일때 행복하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람일 때 하늘을 날으는 행복을 맛본다. 그래서 고기의 행복과 새의 행복은 깨끗한 물과 바람일 때 비로소 얻어지는 행복이다.
그 행복이 바로 생명에게 주어진 신의 섭리요 자연의 질서이다. 이를 배반할 때 사람은 벌을 받는다. 그 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면서 산업사회를 꾸준히 추구하여 왔다.
물론 문명의 발전이란 행복도 있기는 하지만 그 행복에는 자연의 질서를 거역한 부작용이 뒤따랐음도 사실이다. 그 점에서 산업화의 행복은 자연파괴로부터의 불행인 셈이다.
또한 산업화의 부작용은 산업화가 빚어낸 오염으로부터의 폐수요 깨끗한 공기를 독으로 오염시킨 공해요 산과 바다와 강의 쓰레기화이다. 이는 분명 ‘행복’ 이라기 보다는 산업화가 빚은 ‘불행’이다.
오늘의 지구촌은 오염과 공해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산업화라는 행복속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죽음의 늪으로 조여 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지구촌 인류의 진통과 고뇌는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떻게 하면 산업화의 행복을 누리되 또한 그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연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가에 있다.
그래서 산업과 자연은 둘이 아니요 하나(産自不二)의 행복이다. 그 추구가 오늘의 지상과제이다.
이제 21세기의 행복은 어느 나라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많이 가지고 있느냐, 아니 어느 나라가 더 많이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맑은 물에 맑은 공기가 국가생존의 밑뿌리이기 때문이다. 이 생명의 근원인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는 바로 푸르른 숲에서 만이 가져다 주는 것이다.
숲이 있는 곳엔 맑은 물이 샘솟고 생기로 치닫는 생존의 산소가 생동한다.
바로 거기가 생명이 살 수 있는 극락의 땅이다. 그래서 나무를 심는 사람은 생명을 심는 사람이요 생명을 오염에서 살려 내는 사람이다. 생명의 뿌리인 생수와 산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나무는 속이거나 헐고 찢고 시셈하고 미워하고 오염하지 않는다.
오직 주어진 땅에서 삶의 근본법칙을 사실대로 말해줄 뿐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산업화 속에서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살리는 일이다.
사람의 건강도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자연에서 역시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많은 혜택을 저버리지 말고 건강한 숲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우리와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원주의 숲을 사랑하며 가꾸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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