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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또 하나의 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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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 수 원주시청 정보통신과장
정보기술의 급속하고 거대한(?) 규모의 발전은 넓은 세계를 한 장소에서 일상적인 것에 대한 궁금증은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은 인터넷이라고 하는 도구가 내 책상 앞에까지 다가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기술로 내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인터넷은 우리가 살고 있는 가시적인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가상의 공간으로 개개인을 끌어내어 마치 나 혼자만의 세상에 선 듯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가 있다.
문명의 이기가 그 본래 의도했던 대로 인간에게 편리한 많은 것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래 의도와는 달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만만치 않게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인터넷은 불특정 다수의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구불만의 분출구로서 종종 이용되고 있다는 점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를테면 타인을 누구라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방하는 내용(비방의 내용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이라든가, 노골적인 욕설및 욕설로 볼 수밖에 없는 변형된 표현의 욕설, 일련의 사안에 대하여 반대되는 입장에게 이성을 가장한 감정표현 등, 실제로 최근 원주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위의 예들이 빠짐없이 게재되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현상들이 나타났었다.
물론 이러한 사실들이 범위를 한정지어 우리 원주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일들을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알리어 대안제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의도의 건전한 내용은 제외하는 말이다.
다행히 인터넷 속의 사이버세계를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이들의 건전한 걱정과 제언으로 현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었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 한가지 미리 우려되는 바를 얘기해 본다면 내년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말 그대로 ‘자유게시판’을 투표에 이기기 위한 선거이용의 장으로 이용되어 정치적 색채를 띠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자유게시판’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과감하게 삭제할 생각이다.
인터넷은 현대문명중에서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거대한 공간이며 이는 그 공간에서 숨쉬고 있는 이들의 소중한 인격적재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정말 소중한 또 하나의 사회라는 사실을 우린 알아야 할 것 같다.
그 거대한 가상의 공간 속에는 실제 우리 사회가 사회적 동물로서 이룩해왔던 건전한 문명이 존재해야 하며 그 중에는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함께 숨쉬고 있다는 공동체적 의식이 반드시 건강하게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그곳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매너가 있어야하고, 타인을 아프게 하기보다는 인색하지 않은 칭찬으로 작은 감동의 장이 됨으로서 우리 원주에 사는 사이버 식구들에게 정감 있게 이용되는 인터넷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인터넷은 또 하나 우리의 사회이다. 이 사이버 사회가 건전하게 모든 네티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함께 애정을 갖고 가꾸어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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