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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문화 개선에 나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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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를 4년동안 이끌어 갈 시장과 주민을 대표해 시정을 감시하는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온 나라가 월드컵과 대선주자들의 현란한 말장난에 넋이 나가 지방선거는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거기에다 중앙언론이 연일 각종 게이트 사건등 굵직한 사건들을 보도하다보니 지방은 실종됐다.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민선3기 시장을 뽑는 선거이다. 우리는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직접 시장을 선출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난 선거들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고 지방자치를 발전 시키는데 기여 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민선시장이 시정을 이끌어 온지 7년여만에 성과를 논하는 것은 섣부른 감이 있지만 일부에서 차라리 관선이 더 낫다는 의견까지 있고 보면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지방자치가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거문화 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 지방선거든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든 간에 유권자 보다는 후보자의 잔치로 치러지는게 우리의 선거 풍토이다.
누가 적임자일까를 고민하기 보다는 누가 될것인가에만 관심이 쏠려 자신이 그 선택권을 가지고 있음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언론 또한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보다는 후보자간 게임을 중계방송 하는데 머물렀다.
이런상황에서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며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것 이라는 기대는 환상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왜곡된 선거문화를 바로 잡자는 유권자들의 자각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 투표행위가 후보자의 정책이나 지방행정에 대한 철학에 의해 좌우되기 보다는 지연·학연·혈연등 연고주의에 의해 결정 된다면 지방자치는 발전할 수 없다.
원주투데이는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후보자 보다는 유권자의 의식을 바로 잡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후보자들의 소신과 비전, 원주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세밀하게 점검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당내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달중 경선을 치룰 계획이므로 사실상 지방선거가 시작 됐다고 할 수 있다.
당내 경선은 당원등 일부시민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지만 누가 원주를 이끌어갈 시장으로서 적임자 일것인가를 놓고 경선과정에서 부터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구태를 벗어 던지기에는 시간이 많지 못하다. 후보자는 물론 시민단체와 언론, 여론주도층이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 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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