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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로비에 무너진 언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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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부터 언론인들이 패스21 대주주 윤태식씨로 부터 주식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로 언론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은 짐작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는 반응과 함께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다. 하지만 언론인 입장에서 보면 한두명도 아니고 십수명이 대가성으로 보이는 주식로비에 연루되었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게 되었다.
사실 언론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본사에서 5년전 원주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인이 우리사회의 부정부패한 집단 5위 였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언론의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것은 이미 오래된 현상이다.
어쩌다가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파헤쳐 고발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할 언론인이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은 모두 언론인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20여년전만 하더라도 열악한 보수로 촌지수수는 관행이었다. 또 언론에 취약하거나 언론의 힘을 빌리길 원하는 집단으로 부터 접대를 받는 일도 허다했다.그렇다고 모든 촌지와 접대가 대가성이 있거나 그로 인해 기사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촌지나 접대는 대가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할 언론인의 윤리를 벗어난 행위이다.
그럼에도 언론인들이 촌지나 금품수수, 접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은 언론이 갖고 있는 힘 때문이다.
우리나라 거대 언론의 사주를 ‘밤의 대통령’이라고 할 만큼 언론의 위력이 막강하다보니 언론인을 상대로 한 로비가 치열하고 많은 언론인들이 그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한 결과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언론사나 언론인이 언론의 힘이 자신들의 펜끝에서 나오는 것으로 착각 하는데 있다.
언론이 힘을 갖게 되는 것은 독자와 시청자가 있기 때문이다. 독자와 시청자가 언론인에게 위임한 힘을 국민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언론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더이상 언론인들이 보신주의에 빠져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언론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더 늦기전에 냉철한 자기비판과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하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원주투데이는 비록 작은신문이지만 언론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자세로 신문제작에 임해 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올바르고 건강한 신문으로 원주시민을 위해 봉사할 것을다시한번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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