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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지당 선양사업 신중하게
2001년 02월 19일 (월)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조선시대 여성인 임윤지당의 생애와 학문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지난주 매지학술연구소 주관으로 열렸다.
임윤지당이란 한 여성에 대해 세미나가 개최된 것은 이 여성이 원주에서 생활한데다 당시의 여성으로 볼때는 학문적으로 높은 경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임윤지당이 원주에 알려지게 된 것은 2년전 국사편찬위원회 이영춘박사가 저술한 임윤지당이란 책에 임윤지당이 원주에 시집와 살았다고 기록된데서 출발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한상철시장이 원주를 대표하는 여성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 선양사업을 지시했다.
당시 본보는 임윤지당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면서도 선양사업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학술적 뒷받침이 미흡한 상태에서 선양사업을 할 경우 미화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세미나는 그런 점에서 선양사업을 위한 준비단계라 볼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발표된 자료들에 따르면 임윤지당은 원주를 대표하는 여성으로 손색이 없을 뿐만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훌륭한 인물인 것으로 보여진다.


당시 여성들이 학문을 접한다 하더라도 시를 쓰는 정도였으나 철학적인 글을 썼다든지 다양한 문체의 글을 소화했고 성리학에 있어서는 당시의 대학자와 견주어 손색이 없었다고 하니 대단한 여성이었던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을 남성에 예속되지 않은 독립적 존재로 보려고 했다는 점이다.
세미나에서 김미란교수가 이 부분에 대해 여성을 주체적인 존재로 보는 시각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한 부분을 사실로 받아 들인다면 우리나라 여성사에 의미있게 기록돼야 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원주시가 사료조사에서 임윤지당이 살았던 곳이 현재의 봉산동 배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큰 소득이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때 임윤지당은 원주의 인물임은 물론 우리나라 여성사에 돋보이는 인물로 부각 되기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지금까지 밝혀진 자료들을 널리 알려 학계의 폭넓은
검증을 받고 정부차원에서 선양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최근 여성부 신설로 활발한 여성정책이 기대 되는 시점이므로 여성사적 인물로 부각시킨다면 원주여성의 자존심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무리하게 선양사업을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속적으로 임윤지당에 대한 인물탐구를 펼쳐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존경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지역의 자랑스런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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