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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쓰레기 분리수거 다시 시작하자
2000년 10월 02일 (월)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원주시가 재활용품을 수거해쓰레기 매립장에 매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대부분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귀찮은 걸 무릅쓰고 재활용품을 모았더니 기껏 한다는게 일반 쓰레기와 같이 매립할거라면 앞으로는 분리수거를 안하겠다는 극단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
물론 원주시의 해명대로라면 모든 재활용품을 매립하지는 않았다.
또한 비양심적인 시민들이 원인을 제공한 점도 있다. 재활용품에 일반 쓰레기를 함께 버려 수거한 재활용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매립하고 있다는게 원주시의 변명이다.
그러나 그 어떤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재활용품 분리 수거를 정착시켜야할 행정기관이 재활용품을 매립하고 있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시민들이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한다면 캠페인을 강화하든가 인력을 투입해서라도 성실하게 분리 배출한 시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쓰레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쓰레기 종량제 실시 직후에 비해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주시의 이같은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원주시는 재활용품 매립을 즉각 중단하고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사업의 정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정책에 있다. 재활용품을 수거해 봐야 채산성이 맞지 않다보니 재처리 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정부 보조가 줄어들어 부녀회나 노인들이 부업으로 하던 재활용 수집도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쓰레기 종량제 도입이나 재활용 활성화 정책은 환경보존과 자원의 재활용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인 제도로서 생활화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따라서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은 모두 재생해서 쓸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쓰레기 매립장이 부족해 아우성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까지 땅에 묻어서는 안된다.
정부지원을 확대해서 재활용사업의 채산성을 맞춰주고 장려금도 확대해야 한다.
요즘 길거리나 골목은 몰래 내다버린 대형쓰레기나 재활용품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이 재활용에 대한 의식이 해이해졌다는 증거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 초반의 사회적 분위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시민 캠페인을 강화하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쓰레기 배출자 확인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내 돈 내고 내 쓰레기 버리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 계속 되는한 재활용 활성화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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