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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원주의 정치력 부재 걱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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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원주분실이 내달 31일부터 폐쇄된다. 한국은행 원주분실의 폐쇄로 원주의 금융점포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될것으로 보인다.
관내에 있는 11개 금융점포가 춘천까지 현금을 수송하기 위해 막대한 돈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공기업의 구조조정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긴 하지만 정치적 논리에만 집착해 현실여건이 무시 됐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더욱이 지역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강원도를 놓고볼때 원주는 지리적으로 중심에 있을 뿐만아니라 인구도 가장 많고 경제력에 있어서도 도내 최대의 도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행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번번이 춘천이나 강릉에 비해 밀리고 있는 현상이 이번에도 재현됐기 때문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원주를 지점으로 승격시키고 나머지 지점이나 분실은 폐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춘천과 강릉지점, 태백분실은 그대로 두고 원주분실만 페쇄했다.
이러한 현상은 다방면에서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98년 원주에 있던 감정원이 춘천으로 통합된 것이 그렇고, 올해 의료보험조합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되면서 기관규모를 춘천은 ‘가급지’로 한 반면에 원주는 ‘나급지’로 결정된 것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선정에서 춘천이 선정되고 원주는 탈락했으며 장애인복지관, 자활후견기관에서도 탈락했다.
또 전자상거래 지원센터도 춘천, 강릉에는 들어섰지만 원주는 선정되지 못했다. 원주KBS도 현재 자체방송 편성권을 갖지 못하게 될 위기에 놓여 있다. 춘천과 강릉방송국은 현행대로 존속 되는데 원주만 축소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내달 문을 여는 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센터가 원주에 들어서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곳에 입주해야 할 중소기업 관련기관들은 춘천에서 한발짝도 옮기려 하지 않아 절름발이 지원센터로 출범하게 되었다.
이같은 상황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춘천이 도청소재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주 지도자들의 안일한 대처와 정치역량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공공기관들이 모든 문제를 경제적 논리 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기업들이 강원도에 지점을 설치할 경우 대부분 원주를 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한국 가스공사나 교통방송국이 원주를 택한 것도 로비의 결과라고 보기 보다는 여러가지 입주조건을 따져볼 때 원주가 적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주정치인들은 더이상 원주가 정치논리에 의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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