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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직장협의회에 바란다
2000년 09월 18일 (월)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우여곡절 끝에 원주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원주시 공무원 80여명은 발기인 모임을 갖고 직장협의회 설립을 위해 10명의 협의위원을 선정, 창립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원주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의 태동은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지 2년반만에 설립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직장협의회 설립이 가능한 전국의 2천400여개 기관중 10% 정도만이 설립되어 있는 실정이고 보면 늦은 편은 아니다.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법률로 제정되어 있음에도 이렇듯 지지부진한 것은 상명하복에 익숙해 있는 공무원들의 의식과 단체장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다.
또한 기설립된 직장협의회도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주시도 발기인 모임시 가입의사를 밝힌 공무원은 전체 가입대상 공무원 1천100여명중 10%도 안되는 8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상태대로라면 협의회가 전체 공무원의 대표성을 갖기 어려우므로 실질적인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같이 가입이 저조한 것은 협의회의 성격이 일정부분 노동조합의 성격을 띠고 있다보니 가입대상인 6급이하 공무원들이 혹여 가입했다가 5급이상 간부들의 눈에 벗어나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직장협의회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5급이상 간부들이 부하직원들이 협의회에 안심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직장협의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해 줄 필요가 있다. 직장협의회의 설립취지가 궁극적으로는 활력이 넘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있으므로 부작용을 우려하기 보다는 이상적인 협의회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의회를 이끌어 가게될 공무원들도 법률이 정한 범위내에서 활동한다는 기본 원칙아래 공무원들의 권익 보호와 근무환경 개선에만 집착하지 말고 협의회 규정에 명시한대로 업무능률향상과 기관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세를 가져주길 당부한다. 자칫 지나친 협의회 활동으로 상하간의 갈등이 조성되고 이로인해 원주시의 발전을 지체 시키거나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이 전개 된다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는 것은 물론 공무원 노조설립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직장협의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체장의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체장이 협의회 대표들을 부하직원이 아니라 직원들의 대표로 인정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해줘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고 해서 협의회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하거나 인사권을 발동해 협의회 활동을 위축 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원주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협의회로 발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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