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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노조 그리고 신노사문화
2000년 09월 11일 (월)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근로자와 회사의 목표가 일치될 때 진정한 노사협력 실현’
최근 원주지역에서는 노사갈등으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노사간 대화가 부족하거나, 노동조합이 새로 설립되는 때에는 항상 갈등이 심화되며, 노조가 없는 사업장은 문제가 잠재해 있어 언제든지 노사갈등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어떤 회사에서는 여러 차례 노조가 결성되었다가 매번 이런저런 이유로 와해되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근로조건은 동종 업계에서 그리 나쁘지 않고 사용자도 근로자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노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에서는 언젠가는 또다시 노조가 결성될 것이고 회사는 이를 막거나 와해시키려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회사는 설립된 노조를 무시하고 개별접촉을 통해 노조의 와해를 시도하다가 결국 노조에 굴복하고 노조의 욕구를 모두 수용하였다. 회사의 이미지가 나빠졌을 것은 물론이다.
노조가 처음 설립된 몇 회사는 단체협상 해태로 우리 사무소에 고소·고발이 되어 있다.왜 지역사회에서 이런 노사갈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가?
첫째, 지역사회에서는 노사라는 경제적 관계가 지연, 학연등의 인간적 관계와 혼재하여 노조를 매개로 하는 노사간 대응관계를 심리적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둘째, 사용자는 노조의 요구를 무조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노조는 이를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협상력이 부족하다.
셋째, 대부분 경영성과를 공개하지 않아 근로자들은 성과를 과대 평가할 수 있고 그에 비해 임금등 근로조건이 열악하다고 인식한다.
넷째, 노동관계법에 대한 무지로 협상자체를 거부하거나 노조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근로자를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근로자들이 단결되지 못해 노조가 힘을 얻지 못하면 회사와 자신 있게 협상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노조간 갈등이 야기되기도 한다.
건전한 노동조합은 체계가 잡혀 있는 사회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주 소규모의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근로자와 개별 접촉하여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고, 비효율적이다. 근로자를 대표한 노조가 근로자의 이익을 대표하여 노사간 협상을 하는 것이 협상비용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이런 절차를 거친 협의안에 대해서만 근로자들은 진심으로 승복할 것이다. 또한 정상적인 사회라면 언제까지나 근로환경을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정하고 근로자가 이를 수용하기를 바랄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경제에 있어 국경이 무너지고 있다. 세계화, 무한경쟁, 디지털등 시대를 정의하는 용어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여 살아 남기 위해서는 협력을 통해 노사가 일사불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회사는 투명한 경영과 성과공개를 제도화하고, 수익을 공정하게 분배하여야 하며 우리사주나 스톡옵션제도를 통해 근로자의 경영참가를 확대하여 ‘구호’가 아닌 ‘제도’로서 근로자의 주인의식을 제고하여야 한다. 근로자는 끊임없는 능력개발을 통해 경영의 파트너로 기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회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회사를 바라보아야 한다.
수익극대화와 공정한 분배(이윤과 임금), 스톡옵션이나 우리사주제등 경영참가로 근로자와 회사의 목표가 일치될 때 진정한 노사협력이 있게 되며 이것이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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