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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사랑
2004년 07월 26일 (월) .
이봉길 (삼육중학교 교감)

성서적인 관점에서 참된 사랑이란 충동으로 일깨워지고 시련을 만나면 갑자기 시들어 버리는 그런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고상하고 거룩한 원칙이다. 따라서 학교는 젊은이들에게 사랑의 고귀한 원칙을 제공하여 각박한 이 사회를 감당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사랑의 원칙을 가정생활에 적용하여 극기를 경험하며 친절과 예의와 그리스도적인 동정을 함양하여야 한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요나단과 다윗이란 친구의 사랑이야기다. 세자로 태어난 요나단은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움에도 불구하고 친구인 다윗의 생명을 보호하였고, 그의 아버지가 세력이 쇠약해졌을 때 그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아버지 곁에서 죽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사랑은 어떤가? 친구와의 우정과 부모와 자식과의 사랑은 조건적이며 거래적인 성격이 강하다.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하면 금방 식어 버리는 그런 사랑이다.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사랑이다. 오직 자기만을 사랑하고 있다. 이 얼마나 이기적이며 추잡한 사랑인가? 참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일어난 엽기적이고 극악무도한 연쇄살인사건을 접하면서 이는 사랑이 결핍된 결과로써 발생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교는 참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이 사회의 미래는 건강하고 밝을 수 있다.

‘나이를 잊고 사는 행복한 아줌마’ 라는 최윤희 씨의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사랑은 느낌표, 물음표는 버려라. 왜냐하면 사랑을 하고 처음 만났을 땐 상대방의 좋은 점만 느끼잖아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도 모르나? 이러면서 물음표로 가게 되지요. 처음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사랑을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라고 하는데 그런 사랑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언더스탠드, 즉 아래서는 사랑 -언더(under)+스탠드(stand)- 인 것이지요. 아래에 서 있는 것, 상대방을 배려하고 항상 나 자신을 상대방보다 낮추는 것, 그 두 가지만 알고 있으면 저절로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참된 사랑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나보다 상대를 높게 여기는 마음일 것이다. 그러면 이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신앙을 가질 필요가 있다. 종교는 사랑의 속성과 실천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이것은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첩경이다. 사회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경제도 필요하고, 문화도 필요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랑의 주춧돌 위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교 및 각종 교육기관에서 상급학교 진학과 취업만을 최우선으로 하여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교육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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