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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이냐, 까치냐?
2002년 11월 21일 (목)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차 한잔의 사색 임 교 순 (아동문학가)


·1938년 횡성군 안흥면 출생

·1957년 춘천사범학교 14회 졸업

·197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

·1974년 강원도 문화상(문학부문) 수상

·1980년 제2회 현대아동문학상 수상
(동화:김소위와 노루)

·1983년 강소천 아동문학상 수상

·1991년 원주군 향토문화상 수상

·1995년 원주 문학 발간

·2000년 중앙초등학교 교장 퇴임

·현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고문







분명히 치악산의 ‘치’는 꿩 ‘치(雉)’ 자인데 왜정때 교과서에 일본학자들이 까치로 잘못 넣은 것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원주 치악산에 얽힌 전설에 나오는 새 이름이 꿩이냐, 까치냐 하는 시비로 열을 올리고 있었다.

“아니, 옛날 교과서에 나온 전설에 분명히 까치로 나왔는데”

“이 사람아, 치악산이라는 치(雉)자가 꿩 ‘치’자지, 까치 ‘치’자가 어디 있어”

면박을 받은 상대는 동화책에도 까치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꿩이든 까치든 무슨 상관이여, 종만 때려서 소리만 나면 됐지. 사실 날짐승이 은혜 갚는다고 제 머리 터지도록 종을 칠 리도 없잖아”

“그러면 전설이란게 생길 리도 없지. 치악산 밑에 살지만 치악산 전설을 아는 사람이 몇 되겠나”

“하기야, 전설을 알아서 돈 생길 일도 아니고, 그저 그렇다는 거지 뭐”
이렇게 왈가왈부 떠들썩했다.

상원사에 보은의 종을 만든 의미가 날짐승이지만 자기를 구해준 선비에게 은혜를 갚은 보은정신을 기리려는 후세 사람들의 뜻이지, 사람도 죽은 다음에 뭐가 남나, 이름석자 비석에 새기는 까닭은 후세에 살다 간 표적이나마 남기려는 사람들의 소망이 아닌가?


어쨌든 상원사 보은의 종과 치악산에 얽힌 전설은 우리나라 많은 전설 중에 대표적이라 똑바로 알아서 전해야 할 것이다.
치악산 전설에 까치는 해당이 되지를 않는다. 까마귀 ‘오(烏)’자는 있어도 까치 ‘치’자는 한자에도 없다. 분명히 치악산의 ‘치’는 꿩 ‘치(雉)’ 자인데 왜정 때 교과서에 일본학자들이 까치로 잘못 넣은 것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꿩의 속성과 까치의 속성을 따져 보면, 까치는 산속보다 인가가 있는 들새이고, 집 지어 새끼치는 것도 미루나무와 같이 높은 나무 꼭대기이다. 구렁이 같은 큰 뱀이 나무 위에 까치를 잡아먹기란 거의 힘든 일이다. 또 까치는 직선으로 날지 않고 상하좌우 요령껏 난다.


꿩은 산속에 살며 풀섶에 알 낳고 새끼치며, 날때는 직선으로 좌우회전 없이 머리 터져도 목적한 바로 고집스럽게 나는 속성이 있어 꿩을 길러본 사람들 얘기가 꿩은 눈 가리개를 씌우고 길러야지 그냥 키우면 머리가 터져도 자꾸 날아가 처박히기 때문에 실패한다 했다.


이와 같은 꿩과 까치의 속성상 전설에 나오는 새는 꿩이라야 맞는다.
적어도 원주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 고장의 전설을 바로 알고, 시조가 꿩인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꿩에 관한 전설은 또 있다. 꿩이란 새는 하늘밑 세상을 굽어보니 너무나 아름다워 그곳에 내려가 살게 해달라고 졸라 가까스로 허락받고 기간을 정해 내려온 옥황상제의 아들로 산과 들에서 달래를 파먹고 살게끔 돼 있었다.


그런데 달래를 캐먹느라 기한을 넘겨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노하여 “빨리 하늘로 올라 오라!” 호통치는 뇌성에 달래를 캐 먹어야 하늘에 오르겠다고 울어 “캐그덩 캐그덩”하는 애원하는 꿩 울음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이런 꿩의 전설도 있으니, 치악산의 전설 중의 새는 까치가 아니고 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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