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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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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무
아침
이슬로
하늘빛을 찍어
막
핀 꽃.
가냘프나
강한 미소로
모든 이의 가슴에
또박또박 창잣빛 그리움을
꼬옥 꼭 눌러 쓰는
여인.
● 감 상
가장 간결한 표현으로 의미를 함축하며 아름다운 감흥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것이 시의 묘미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위의 붓 꽃이란 시는 50글자로 이루어진 참으로 아름다운 시이다. 이 시를 읽어보면 가슴 가득 싱그러움이 넘친다. 읽어도 읽어도 다시 읽고 싶은 참으로 부담없는 시다. 이은무 시인의 시들이 우리에게 쉽게 교감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없이 사물을 보면서 가식없이 시를 쓴다는 것이다. 이은무 시인만틈 정신세게가 맑고 진솔한 시인은 그리 많지 않다. 시인의 사명은 독자들에게 진실과 아름다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줄 때 가장 빛나지 않겠는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싱그러운 여름 아침에 이 시를 다시 읽어보자. 마음 속에는 창잣빛 그림움이 붓꽃의 모습으로 피어오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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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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