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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2004년 06월 21일 (월) .
성덕제

연보라 파름한 빛 붓꽃으로 세워 놓고
새소리 물소리도 마음속에 담아 놓고
발돋음 먼 하늘 속에 구름인 듯 살아간다

천년은 하늘  속에
웃음을 흩뿌리고
천년은 들판 위에
바람되어 서 버리고
천년은
산승을 닮아
눈을 감고 살아간다

치악은 가슴으로 세월을 짓누르고
무아의 긴 수렁에 조는 듯 누웠다가
이승의 마지막 한을 목어처럼 울어라

● 감 상
김 성 수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장)

치악을 바라보면 푸르른 치악산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고있다. 장엄한 듯 서 있으면서 어머님의 품 속 같은 자애로움으로 우리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
치악은 원주인의 상징이며 또 우리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성 시인은 눈으로 보이는 치악만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치악을 노래하였다.
이 시를 깊이 음미해 보면 치악산이 참 모습과 치악을 닮아가는 아름다운 관조에 젖은 시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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