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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도박
2006년 02월 27일 (월) . .
김영하 원주YMCA 사무총장

많은 청소년들이 웹을 통해 온라인 게임 등의 오락을 즐기고 있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사이트를 검색하는 동안 게임 및 도박 사이트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 활동은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이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지만 도박은 그렇지 않습니다.
온라인 상의 오락은 보통 게임, 내기, 도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게임 사이트에서는 보통 자동 추적 및 점수지정 기능이 있는 카드, 보드, 단어, 아케이드 또는 퍼즐 게임이 제공되고 실제든 가상이든 돈은 교환되지 않습니다.
내기 사이트에서는 사용자가 가상화폐로 따거나 잃는 시나리오가 포함되어 있으며 가상화폐 즉, 사이버 머니는 현금으로 거래되기도 합니다. 도박 사이트에서는 보통 실제로 돈을 따거나 잃게 됩니다.
우리들은 종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내기 또는 도박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인터넷 중독, 또는 도박중독 증후로 걱정합니다. 이제 도박의 문제는 성인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고장의 가장 큰 사회적 이슈는 마권장외발매소(이하 화상경마장) 설치 승인에 대한 논란의 확산입니다.
화상경마장이란 과천 경마장의 경기 내용을 생중계하여 화상으로 보면서 마권을 구입하는 장소를 말합니다. 화상경마장의 설치, 승인권을 갖고 있는 마사회와 농림부는 경마인원의 증가와 그들의 편의, 재정수익의 확대를 통한 마필농가 지원 및 지방재정 수익이 있다는 논리로 원주시민, 원주시, 원주시의회 등이 반대하는 화상경마장을 단계동에 설치 승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박중독 인구는 성인 인구의 9.3%인 3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청소년도 또한 30% 정도가 본인 스스로 게임 및 온라인 도박에 중독되어 있다고 설문 조사에서 답하고 있습니다.
도박중독의 요인에는 개인의 정신적 성숙도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성이 용이한데서 비롯됩니다. 우리의 많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 등에 중독되어 있는 것도 세계 최고의 인터넷 통신망과 개인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화상경마장이나 카지노, 경륜, 경정 등도 마찬가지로 그것들이 설치, 운영되고 있는 지역주민의 도박 중독성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고장에 화상경마장이 설치된다면 원주시민이 입게되는 피해사례는 불 보듯 뻔한 이치입니다. 또 어린 시절부터 게임에 빠져있는 청소년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화상경마장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원주시는 과거 군사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생명도시, 교육문화도시, 건강도시를 지향하고 있고 기업도시, 혁신도시로 지정되어 많은 인구의 유입과 더불어 도시가 급속히 팽창될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이러한 도시의 급속한 발전에는 많은 문제점이 수반될 것입니다. 교육과 문화 인프라의 확충, 환경, 교통 등 해결할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화상경마장이라는 백해무익한 시설이 우리고장에 설치되는 것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 물려주는 것이 기성세대들의 의무이자 책임임을 마음 깊이 명심하고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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