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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한지관련 시책을 우려한다
2006년 01월 31일 (화) . .
원주시 한지관련 시책을 우려한다

한지(韓紙)를 브랜드화해서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정부의 ‘한(韓) 브랜드화 전략사업’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하였다. 우리가 99년부터 정부에 끊임없이 제기한 오랜 숙원 사업이 드디어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그것도 정부와 함께 말이다.
구정을 맞아 ‘KBS - 세상의 아침’ 프로그램에서는 6일 동안 우리고장의 한지(韓紙)를 테마로 한 생방송이 방영되고, KTV와 아리랑TV도 올해 해외에 선보일 특별기획물 ‘다큐멘터리 한지’를 원주에서 촬영 중에 있다. 이 영상물들은 문광부의 도움으로 제작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각급학교 영상교재로 사용된다. 이제 국민들이 한지(韓紙)하면 원주를 떠올리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우리고장에 장기체류하면서 한지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사무실을 방문하였고, 11월에는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국가행사 한지전시회도 확정되어, 문광부, 프랑스 한국문화원, 한지개발원이 머리를 맞대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인들에게 배포되는 보도자료집도 원주한지로 인쇄될 예정이고, 올 가을에는 한브랜드 박람회도 개최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와 한지개발원이 지혜를 모아 한지브랜드화를 위한 국가 정책과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와중에 모 지방지(2006. 1. 24) 기사, ‘원주 한지브랜드화 방향논의’를 보고는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원주시 집행부는 한지문화제를 비롯하여 한지테마파크 건립을 위한 노력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때론 엇박자를 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원주시 집행부가 뒤늦게 한지에 대해 관심을 갖은 것은 안타깝지만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최근 부시장이 주재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제기되고 있는 한지관련 시책은 그 과정에서부터 매우 잘못되었고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한지문화제, 한지공예, 한지테마파크추진과 관련, 원주시에 각각의 담당부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장은 시스템도 없이, 체계와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일을 도모 하고 있다. 더우기 한지관련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면서 한지개발원과 소통조차 하지 않은 것은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부시장의 전횡에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는지 심히 걱정된다.
더구나, 정부가 지정하여 국가예비축제가 된 한지문화제에 대한 예산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인연을 이유로 특정 개인전시회 등에 수 천만원의 시 예산을 지원하고, 우리지역에서 한지 산업과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을 철저히 외면한 채, 타 지역의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과 원주한지산업 브랜드화 방향을 논의한다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다. 한지관련 최근 부시장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부시장은 한지산업발전을 위해 지금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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