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이러저러한 도움의 손길이 많다. 올해 역시 작년만큼 어려워서인지 예년에 비하면 도움의 손길이 적은 편이다. 그래도 도움을 주시는 분들은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하시고, 도움을 받는 시설이나 기관에서도 잊지 않고 도와 주셔서 감사해 하면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일 년 내내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특정한 기간에만이 아닌 상시적인 도움과 나눔의 틀이 갖춰지기를 바랄 뿐이다.
나눔과 복지의 정신에는 협력 관계가 있다.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관간의 특성을 살려 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관의 자세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 없이는 효과적인 복지 사업을 수행하는데 상당한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는 각종 법령과 원칙을 가지고 복지 기관과 시설에 지원을 해야 한다. 편중과 취사선택에 의한 상명하달식의 지원이 아닌 동등한 파트너십을 가져야 한다. 해가 갈수록 빈곤의 심화와 양극화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비정규직의 증가와 신빈곤층으로 대표되는 잠재적 실업군은 늘면 늘었지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의 발상의 전환은 효과적인 복지 사업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더구나 복지 지원의 전달 체계가 대폭 중앙 정부에서 지방으로 이양되는 시점에서 복지적 마인드와 분배의 행정을 펼칠 좋은 기회를 마련하기를 소망해 본다.
복지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간의 네트워크 역시 중요하다. 중복되고 무원칙한 서비스의 내용을 협력과 논의를 통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논의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이러한 구조를 현실화시키기 위하여 기관간의 협력 관계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가 되었다. 사회 복지에서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서비스 대상자뿐만이 아니라 참여자, 실무자 등 종사자에게도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사회복지의 위탁 수행자와 시설, 기관 등에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지나친 집중화와 단종화, 시설장 및 운영 주체의 자격 문제, 정부의 일관성 없는 복지 행정으로 인한 폐해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많은 시설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이러한 자신의 역할을 잘 아우르고 전문화 시키도록 함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전문성을 제고시키고 운영 주체의 투명한 시설 운영, 제대로 된 전달체계의 확립 등 새해에는 우리 원주에서도 복지 행정이 획기적으로 변하기를 기대해 본다. 일을 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고 서로 나눔의 정신이 일반화되고 도움의 손길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원주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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