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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달
2005년 05월 23일 (월) . .
김영하(원주YMCA 사무총장)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5월, 그 푸르름 만큼이나 5월은 화려한 수식어가 많이 붙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청소년과 함께 하는 일을 하다보니 5월하면 누가 뭐라해도 청소년의 달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는 청소년을 부를 때 ‘미래의 지도자’, ‘내일을 이끌어갈 나라의 기둥’, ‘조국의 희망’ 등 참으로 좋은 수식어를 오월만큼이나 많이 갖다 붙입니다. 그러나 오월을 들여다 보면 우리 청소년들은 어김없이 소외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치와 분권을 모터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는 현실속에서 청소년들은 미래의 유권자라는 위치 때문에 모든 정책의 순위에서 밀려있는 것이 현실이며 학교라는 공간속에 위탁하여 학교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 만을 바라며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회가 다양화 되고 그에 맞춘 청소년들의 욕구도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현실에 그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정책들이 나오지 못하는 점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난 2일 국무총리 청소년위원회가 발족하였습니다. 그동안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에 나누어져 있던 청소년 업무를 통합한 것입니다. 청소년 위원회는 우리 청소년들을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매김하고 이들과 함께 행복과 희망, 도전과 기회가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원주시도 사회복지과에 속해있는 청소년계를 직제 개편을 통해 그 역량을 높이고 청소년에 대한 정책과 예산을 과감히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고 아쉬워 하는 것을 물으면 갈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30만 도시에서 50만 도시를 꿈꾸는 원주시에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라곤 95년도에 완공된 청소년 수련관이 유일합니다. 그나마 공간이 부족하고 청소년들 시각에 맞출 수 있는 시설들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올해 착공한 청소년 문화의 집이 완공되고 나면 두개가 되겠지만 점점 도시가 커지고 있는 문막이나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 단구동, 그리고 시내와의 접근이 용이치 않는 태장동에  청소년 시설이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은 우리의 아이들을 그냥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우리는 청소년 혹은 학생이라고 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관심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이 미성년이기 때문에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대상이 아닌 당당한 사회의 한 구성원임을 인식하고 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고하며 행동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과 시간, 프로그램이 원주시 어디를 가든지 넘쳐나는, 그래서 청소년들이 살맛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기를 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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