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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과 헌신 보여준 교황
2005년 05월 02일 (월) . .
이기화(원주YWCA 사무총장)

교황의 선종 소식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준 소식이었다.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헌신한 영적 지도자였기에 존경과 애도의 마음이 크다. 많은 이들이 눈물 속에는 그가 일관성 있게 보여준 어려운 이들과 고통을 나누고 사랑을 이루려는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교황의 옷으로 갈아입기 위해 들어가는 방을 ‘눈물의 방’으로 부른다고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하고 사랑을 주어야 하는 교황의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한 종교의 지도자를 넘어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신 교황의 선종에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교황의 선종 소식은 진정한 사랑, 희망을 나누며 가는 많은 지도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진정한 사랑은 막연한 감상이나 맹목적인 열정이 아니라 인간 존재 전부를 포괄하는 내면의 태도다. 사랑은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과 더불어 고통을 받는 능력이다”라는 교황이 남긴 말씀을 기억하며, 모든 분들이 계신 곳곳에서 생명의 사역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해 본다.

‘신비로운 수난’이라는 제목의 설교문에 게오르규의 25시가 인용되어 있는데 “수난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믿고 견디는 사람들과 생명의 의미를 찾아 안정을 박차고 나서는 젊은이들, 그리고 시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25시를 극복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다가온다.

수난 속에서 신비로운 힘을 발견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누릴 수 있다는 말씀을 새기며, 이 땅의 생명, 사람, 함께 이룰 공동체를 위한 기도로 새 희망과 새 기운을 준비하는 한주를 시작해 본다.
교황의 삶은 감히 어느 누구도 감당 못할 많은 짐들을 질수 있는 것 또한 신비로운 수난을 잘 견디어낸, 진정 25시의 삶을 휼륭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닐까 한다.

우리들이 생각지 못하는 많은 갈등과 어려움과 내면에 숨겨 놓은 많은 문제들을 안고 떠났을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나, 내 가족 외엔 어떠한 희생이나 댓가 없는 소비는 바라지 않는다.
삶이란 나 자신, 내 가족이 있으면 내 앞, 옆, 뒤엔 더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루를 살다가더라도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아픔을 감싸 안으며 많은 희생과 헌신을 보여준 교황의 선종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느끼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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