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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신용카드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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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도용한 카드 발급 … 계좌이체 피해 확산
지난 8월경 신용카드 범죄 조직이 원주지역에서 시민의 명의를 도용해 카드를 발급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피해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피해자들이 사용하는 통장 계좌번호로 카드 대금을 자동이체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카드를 받는 주소와 이용대금 명세서는 다른 주소로 기재하는 치밀성을 보였다.
우산동의 허현구씨(38) 역시 5일 통장 잔금을 확인한뒤 50만원 정도가 없어져 깜짝 놀랐다. 은행측에 확인해 보니 ㄱ카드 결제금으로 인출됐다는 것.
카드사에 연락을 해보니 8월 24일 ㄱ카드사 서울 장안동 지점의 ㅎ설계사에게 신청을 했는데 이제와 발뺌하냐며 오히려 큰소리 쳤다. 또 ㅎ설계사와 직접 통화해 보라며 핸드폰 번호를 알려줘 전화했지만 잘못된 번호였다.
이곳 저곳을 수소문해 본 결과 누군가 허씨의 명의를 도용해 카드를 발급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신청서를 내고 27일 카드를 발급 받은뒤 50만원을 현금 서비스 받은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허씨처럼 피해를 입은 사람이 원주지역에서만 몇사람 더 있다는 사실이다.
허씨는 “신분 뿐만 아니라 통장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는 게 당혹스러웠다”면서 “카드사마다 경쟁적으로 회원 확보를 하느라 신분 확인 절차도 없이 신청을 받는 데 따른 부작용”이라며 화를 냈다. 또 “9월 19일 카드사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거래정지를 시켰으면서도 정작 본인에게는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ㄱ카드사 관계자는 “원주지역에서 허씨외에도 몇명이 더 피해를 입었다”면서 “경찰과 범인을 검거중이며 이로인한 보상은 물론 신용상 불이익이 없도록 철저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러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자동차 보험 청약서나 신용카드 가입시 ‘개인신용(금융정보)제공, 활용 동의서’란 항목이 기재돼 이를 악용한 범죄를 근절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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