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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피부질환 ‘건선’ 주의보
2005년 08월 29일 (월) 김민호
때 밀기 금물, 샤워 후 보습제 사용 재발 방지에 도움

직장인 김모씨(37·반곡관설동)는 최근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술자리가 늘면서 양쪽 팔꿈치에 몹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피부가 발그스레하게 부풀어 오르더니 지금은 비듬 같은 것이 하얗게 끼면서 마치 거북 등처럼 흉하게 변해버렸다.
김씨가 앓고 있는 질환은 바로 피부질환 중에서도 가장 고치기 힘들다는 건선. 요즘같은 환절기면 더욱 극성을 부리는 질병이다.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피부과 안성구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건선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증상
건선은 대게 은백색의 두꺼운 딱지가 덮혀 있으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처음에는 분홍색의 작은 구진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점차 그 크기가 커져 주위 정상 피부와 경계가 뚜렷한 큰 판을 이룬다.
그 위에 은백색의 두꺼운 딱지가 잘 생기며 이 딱지를 떼어 내게 되면 작은 점상의 출혈을 보이는 것이 특징.
발생부위는 전신에 생길 수 있지만 무릎, 팔꿈치, 엉덩이 등 압박이나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생긴다.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20대에 발병이 가장 높다.

▷원인
건선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다양한 학설이 존재한다. 유전적인 경향이 높고 외상, 피부손상, 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유발, 또는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은 없지만 건선 환자에게는 건선자체가 매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완치가 가능한가
안타깝게도 건선은 아직까지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질병은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을 관리하며 지내야 하지만 평생 약을 먹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주기에 따라 자주 재발을 하는 병이므로 건선치료의 목적은 병의 완치가 아니라 병을 조절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악화될 때 얼마나 빨리 병변을 완화시켜서 오랜 시간을 유지하느냐에 치료의 목표가 있다는 것.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안성구 교수는 “완치를 선전하는 각종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부작용으로 인해 고생하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방법 중 피부과 전문의를 통하여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치료방법
나이, 발병기간, 병의 정도, 환자의 건강상태, 환자와 병원간의 거리에 따라서도 건선의 치료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치료법에는 피부보습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같이 바르는 연고나 크림 사용 외에도 복용하는 약, 광선치료, 전신 광화학요법 등이 있으며 광선치료와 국소도포를 함께 사용하는 등의 복합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건선의 90%는 치료 후 빠르게 호전된다. 호전기간을 길게 하려면 반드시 술과 담배를 끊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목욕을 할 때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며 10분 정도의 입욕이나 샤워 후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주는 것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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