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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마을로 떠나는 겨울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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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2월 14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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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리 황태축제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려
황태축제
황태 탑쌓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
용대삼거리 일대 황태구이 전문점 즐비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명태만큼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 생선은 드물다. 명태, 동태, 북어, 건태, 생태, 강태(강원도 명태), 코다리 그리고 황태…. 얼추 생각나는 이름만 해도 예닐곱 가지이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입구에서 진부령 길과 미시령 길이 갈라지는 용대삼거리까지 북천강변 3km 일대는 요즘 보기 드문 풍광으로 여행자들을 사로잡는다. 매년 겨울이면 300평에서 4천평까지 모두 15개의 크고 작은 황태덕장이 서기 때문. (덕장:나무를 세워서 생선을 말릴 수 있게 해 놓은 건조대)
동해에서 잡힌 명태가 용대리에선 겨우내 햇볕에, 눈발에, 매서운 바람에 말려져 황태라는 또 하나의 풍미로 다시 태어난다. 식탁에 오르기까지 서른 세 번 손이 가야 하고 맛의 80% 이상을 하늘이 결정한다는 황태. 그래서 사람들은 ‘황태는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황태덕장 주인들의 말을 빌리면 “제대로 된 황태를 만들려면 우선 콧속까지 쩍쩍 달라붙도록 추워야 한다”고 한다. 덕장에 건 뒤 4개월간 얼고 녹기를 거듭해야 하며 바람도 잘 통해야 한다. 용대3리는 겨울이면 매서운 추위가 닥치는 데다 풍대리라 불릴 정도로 늘 바람이 세차게 불어 황태 생산지로는 적격. 그래서 용대리 황태는 하늘이 내리는 선물로도 불린다.
용대 황태영농·어조합법인은 최근 마을에 황태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과 판매장, 황태 음식점을 갖춘 황태촌을 건립하면서 전국을 상대로 ‘황태 마케팅’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황태를 명품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황태축제는 인제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상품이 됐다.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특산물 축제로 꼽히고 있는 용대리 황태축제는 올해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시령 삼거리 황태마을 대형 주차장 부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 연예인축하공연, 사물놀이공연, 마술공연, 락밴드공연,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각설이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공연과 경연이 펼쳐진다.
황태요리 시식회, 관태(말린 명태를 싸리로 한 쾌에 20마리씩 꿰는 일)대회, 황태 탑쌓기 대회 등 황태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용대 삼거리 일대에는 별미 황태 구이를 주메뉴로 내 놓는 황태구이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겨울철 맛 기행으로도 최적의 여행지. ▷문의:462-5855(황태축제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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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대리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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