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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비출혈)
2004년 12월 13일 (월) 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원장)
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원장)

감기가 많이 생기고 기온과 습도의 변화가 심한 겨울에는 코피가 흔히 발생한다. 대부분의 코피는 15분 이내에 멎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약 5-10%의 코피는 쉽게 멈추지 않으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간혹 입원을 해서 수혈을 받거나 드물게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코피가 나는 가장 흔한 위치는 코 칸막이뼈(비중격)의 앞쪽으로(전부 출혈) 어린이나 젊은 성인에서 많이 생기고 또한 쉽게 지혈이 된다. 이곳은 혈관이 많은 부위로 외상이나 염증으로 콧속 점막의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된다. 코피가 나면 편안하게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인 후 입으로 숨을 쉬면서 콧 볼의 앞부분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압박하면 지혈이 될 수 있다. 이때 솜을 둥글게 말아 약간 끼도록 코에 넣으면 빨리 지혈이 되기도 한다. 머리를 뒤로 제치는 자세는 피가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 삼가해야하며, 휴지로 막는 것도 코의 점막을 손상시켜 더 많은 출혈을 유발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고혈압이 있거나 연세 드신 분이 코피를 흘릴 때는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성 출혈은 코의 뒤쪽에서 주로 생기며(후부 출혈) 피가 잘 멎지 않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응급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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