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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
2004년 09월 06일 (월) 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원장)
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원장)

지금은 줄었지만 아직도 의사의 진찰 전에 환자가 스스로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코막힘이 생기면 축농증이라고 미리 단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물론, 코막힘이 축농증 때문일 수도 있지만 코의 칸막이 뼈인 비중격이 휘고(비중격 만곡증) 콧살이 커져(만성 비후성 비염) 생긴 경우가 더 흔하다. 코막힘이 심하게 되면 코를 통한 공기 순환이 어려워져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거칠고 마른 공기가 예민한 목을 자극해 인후염과 편도염을 유발한다.

또한 콧물이 끈끈하게 목 뒤로 넘어가(후비루) 잦은 기침을 일으키기도 하며 코골이나 만성피로를 유발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소아에서는 코막힘이 지속되어 중이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하며 집중력 저하로 산만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비중격이 휘어 있는 사람 모두가 치료받을 필요는 없으나, 이중 약 30%에서는 치료의 대상이 된다.

급성 비염일 경우에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비중격 만곡증과 만성 비후성 비염은 근본적으로 수술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콧속으로 간단히 시행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후 안정을 취한 뒤 당일 퇴원할 수 있다. 코막힘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다른 질환을 유발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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