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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삐었을 때
2004년 06월 21일 (월) 김헌국 (중앙정형외과).
김헌국 (중앙정형외과)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삐었다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경우일까?

저는 환자분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작동하는 것은 힘줄이고(건,tendon) 관절을 이루고 있는 윗뼈와 아랫뼈를 안정하게 연결하고 지탱하는 것은 인대(ligament)입니다. 무릎을 예를 들면 무릎을 이루는 윗뼈인 대퇴골과 아랫뼈인 하퇴골(경골)을 이어주고 관절을 구부리고 펼 때 덜렁덜렁 하지 않도록 두뼈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문틀과 문이 열고 닫을때 문이 덜렁덜렁하지 않도록 이어주는 경첩과 같습니다.

의학적인 용어로 염좌인 삐었다는 것은 바로 이 인대의 일부가 찢어진 경우입니다. 마치 경첩에 있는 몇 개의 못이 빠진 것과 같아 잘 치료하지 않고 통증이 없어졌을 때 그 관절을 마구 사용하게 되면 찢어진 인대가 늘어나 붙어 관절이 불안정하게 되어 삐었던 발목을 자주 삐게 되는 원인이 되지요. 경첩을 제대로 고치지 않은 문이 찌걱찌걱 하는 것과 같지요. 이렇게 관절이 삐게 되면 인대 일부가 찢어지고, 실핏줄이 같이 터지게 되어 피가 고이고 산소가 결핍되어 퍼렇게 보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삐고 난 뒤에 24시간 동안은 찬찜질(얼음을 수건으로 감아 발목 위에)을 해서 온도가 내려가면 피의 응고가 용이해서 더 이상의 출혈이 없도록 합니다. 그후에는 상처가 잘 회복되기 위해서 피 순환이 좋도록 더운찜질을 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4주간 기브스를 하여 찢어진 인대가 원래 모양으로 붙도록 하면 치료 후 안정된 관절이 되고 다시 삐는 경우가 드물게 됩니다. 그런데 4주간 기브스하자면 난감하지요. 더군다나 골절도 아닌데 그래서 저는 환자에게 발목에 차는 밴드를 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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