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돈으로도 안 풀리고명예로도 안 풀리면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하다때론 돈보다 나은 가치를 만나기 위해 돈이 되지 않는 것을 찾고 명예로운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위해 자랑이 될 만한 일을 피한다

이보다 늠름한 유혹이또 있을까?약한 척,강한 내가 넘어가 주지훌훌 날려 버린 꽃잎 잃은 것만도 아니었고 버린 것만도 아니었다 어느새 불룩 솟아 오른 꽃자리

봄요정이 갖고 놀던 오색의 비취볼을바람이 굴리다가 소나무에 부딪쳤나 하르르 날아 내리는 송화가루 꽃향기

저 여린 가지 끝에 천년기(千年氣) 달아두고 저 붉은 꽃술 속에 천선과(天仙果) 숨겼던가만권기(萬券氣) 가득 싣고서 고갯길을 오르네

자연이 주는 선물 사 계절 듬뿍 앉고 은은한 목련 향기 그윽히 퍼지는 곳 작지만 행복한 웃음언제나 가득하다

산 하나 외따로이 호수에 나가 앉아 진달래 발그스름무리로 피워놓고 섬으로 살아가는 저

누군가 군불을 지핀 게지 겨우내 찬바람 맞으며 나무마다 피댓줄 걸어 또르륵 또르륵 강정틀을 돌린 게지

안방 장롱 가운데 서서 언제까지라도 잠들지 않을 것처럼 눈을 맞춘다. 내 일상이 저 창속에 고스란히 들어앉아

꽁꽁 언 땅 깨고 눈 속에 피어나던 가녀린 꽃은 힘차게 솟아나와 낯선 세계에서 아늑하고 부드러운 꿈을 꾸고 있었다노랑 빛깔의 봉오리토지시낭송회 부회장

마음이 눈을 감으면 추억이 흔들립니다. 나무처럼 서서 수평선 바라보니 이리 흔들 저리 흔들바람이 손잡으려 간지럼 태우는 오후

어느 노시인이 알려준 비밀이지요 주먹 쥔 왼손을 가만히 열어봐요 찬찬히 들여다보고 가만히 읽어 보세요

눈 덮인 치악산 구룡 계곡 생각을 씻는다는 이름의 세렴폭포천상에서 하강하듯 쏟아져 내리는 저 세찬 물줄기 가슴 속까지 씻어줄 듯 단호한 물길에 나는 폭포소리도 잊은 채하염없이 그 물기둥을 바라보고 있었

마음 시리고 아픈 날 강물을 따라 걷습니다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 따위는 흐르는 물속에 던져 버리고아무 생각 없이 걸어봅니다

제철, 살찐 고드름 누가 탓하겠어 먹기만 하다가 봄이 오는 소리를 못 들었던 거야

떼까마귀 무리 틈에 끼어든 백로처럼 한쪽만 세어가는 왼쪽 눈썹 가장자리 좌우 대칭의 균형이 깨어져버린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낯선 아침

강원도가 주최하는 2015 문화예술 분야 시책 설명회가 26일 오후3시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강원도를 비롯해 도내 각 시군 문화예술과장 및 담당과 도내 문화예술단체장, 문화재단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올해 계획한 문화예술 주요사업의 추진방

기다리는 마음 한결 같아서 불 켜 들고 밤 새워 길가에 섰다아직도 집에 못 온

씽, 씽 바람이 달리기하는 눈 덮인 이랑 사이로 해질 무렵 들녘에 모여 방패연 날리는 아이들처럼

친구, 한겨울 마늘밭에 일렁일렁, 아지랑이 움찔거리는 걸 본 적 있으신가, 개똥지빠귀 내려앉던 생강나무 가쟁이가 제일 먼저 꽃문 연다는 걸 아시는가, 칼바람 무성한 언덕배기에서 얼레에 감겨오던 팽팽한 힘을 온몸으로 느껴본 적 있으신가,

청마(靑馬)의 갑오년은 세월호로 아팠지만 청양(靑羊)의 고운 해가 을미년을 밝혀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