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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아동학대
 작성자 : 산골어부  2014-12-23 21:02:16   조회: 1376   
어린이집 아동학대

엊그제도 그랬습니다만, 언젠가부터 TV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어린이집 아동학대’입니다. 증거물이 된 CCTV 영상 속에 한 보육교사가 어린아이를 들어 수차례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공개되어 보는 이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하며 깊은 한숨을 쉬게 되는데 그 이유는 비슷한 일들이 근자에 들어서만도 벌써 십여 차례 일어났고 보도가 되어서 낯설지도 않게 되었기 때문인데 또 한편으로는 “보도되어지지 않고 감추어진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생각 한다는 엄마들의 불안과 근심의 모습 때문이기도 합니다. 영상 속에서 한 아이는 그렇게 거듭 내동댕이쳐지고 이에 놀란 다른 아이들은 한 쪽으로 비켜서서 겁먹은 얼굴로 그 ‘무서운 장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듯 ‘내동댕이쳐지는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옆에 서서 놀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선생님의 화난 얼굴과 친구의 고통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은 무엇이며 마음속에 두려움으로 생성되어지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면, 휴- 하는 장탄식을 하게 됩니다. 어릴 적에 보고 겪었던 ‘충격적인-’ 일들이 그 아이의 삶을 어느 만큼을 날마다 지배하는 나쁜 정서로 남게 된다는 연구보고에는 아무런 이의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그러한 사건들의 발단이 된 대부분의 이유는- 어린이집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특정 아이가 교사의 말과 지시에 따르지 아니하고 ‘딴 짓’ 곧 떠들고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가 대부분 입니다. 과연 동영상을 보면- 함께 하는 율동시간에 엉뚱한 동작으로 장난을 치며 딴 짓을 계속 한다거나, 오침시간에 얌전히 누워 자지 않고 떠들고 뛰어 다니는 것으로 다른 친구들을 수면을 방해하고 교사들의 업무에 지장을 주며 어린이집 프로그램 진행의 분위기를 흐리고 망가뜨리는 등의 모습이 분명히 나옵니다. 교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일입니다. 쫓아가서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종종 들을 만도 한데- 결국 그것을 참지 못하고 ‘휭- 하고 아이를 쫓아가 우악스럽게 붙잡은 모습이-’ 상기한 사건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천하장사라니까요.”

언젠가- 교회 어린이집을 맡아 운영한 한 장로님이 1년 쯤 지난 후에 혀를 내두르시면서 하신 말씀인데 지금도 생각납니다. 말씀인즉, 아이들의 손에 잡히면 아무리 견고하여 어른들도 감당키 어려운 것들이라도 일단 아이들의 손에만 들어가면, 날마다 고장 나고, 부수어지고, 망가지는 것으로 남아나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서 곧 아이들의 ‘극성스러움’을 말하는 것이지요.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며 잠깐 사이에 무슨 일을 저지르고 마는 아이들이기에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된 사람들은 아이가 돌 즈음이 되면 뒤뚱 대며 일어서는 아이에게 “그래, 그래, 걸어봐, 이리 와봐- 깍-꿍-” 하면서 온갖 반가움과 기대의 소란을 다 피우지만, 막상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뛰기도 하는 2~3 살 즈음이 되면- “어휴- 제발 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니?”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고 하지요.

휴- 하는 심정으로 생각해 보면,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맡아 교육하고 돌보는 일은 여느 다른 일 보다도 어렵고 힘 드는 일이며, 이 일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진로를 정하여 교육을 받고 교사가 된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도(道)를 닦는 수련인’의 마음과 자세가 되어야만 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그만큼 힘이 들고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담컨대- 오래 참고 인내하는 모양과 인격의 완성을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어린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일을 그 수련과정으로 하여 참고 견디는 일을 계속 하기를 ‘끝까지-’ 하면, 분명히 남다른 모습의 도인(道人)으로 거듭 날 것입니다.

폭행과 학대는 물론 안 되지만, 그러한 ‘어린이집 교사’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되는데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인근 초등학교의 ‘방과 후 교사’를 3년 정도 하였습니다. 주로 저학년 된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일이었는데 그때 그 ‘장난꾸러기’들의 얼굴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물론 많은 즐거움이 있었지만, 그 못지않은 많은 괴로움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아무런 상관이 없는 먼발치에서 가만히 돌이켜 당시를 생각해 보면,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는 현장을 현재로 하여서는 종종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나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상기한 어린이 집 학대 사건도 마찬가지이고 대부분의 그 비슷한 일들의 발단은 상술한 대로 아이들의 ‘딴 짓’ 때문입니다. 함께하여야 하는 일에 혼자 가욋길로 나돌고, 꼭 하여야 할 것을 시키는 일에도 유독 말을 듣지 않고 여전히 장난을 치거나 자기 고집을 굽히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아이의 이러한 모습은 그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한 아이가 겉돌고 그 모습이 선생님들에게 용납되어지는 것 같은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금방 모든 아이들이 거기에 휩쓸려 버리고 말기에 제재를 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듯 서너 살 어린 아이들 간에도 일찌감치 ‘군중심리’가 형성되어 있는 것일까요? 마치 보육실에 있는 아기들 중에 한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금방 거의 모든 아기들이 따라 운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 분명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참다못해 붙잡아 ‘내동댕이치는-’ 것 까지는 나아가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냅다 쫓아가서 불이 번쩍 나도록 꿀밤을 먹이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것이 참 다행입니다. 그럴 때 마다 ‘어휴, 내가 그만 두어야지.’를 반복했지만 이제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성탄절 행사준비를 하느라고 열심히 바이올린 연습을 하고 있는 6학년 재우를 바라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바로 저 녀석이 1학년 때 거기 그 현장에서 그토록 ‘들고 뛰던-’ 멤버들 중에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라는 말은 방정환 선생님이 만드신 것이며 ‘어리신 분’이라는 말로서 존칭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는 상대가 어리거나 어른이거나 ‘존귀한 이’로 대하여야 하지만 그러나 과연 ‘존귀한-’ 대접을 마땅히 받을 만한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기에 씁쓸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들은 아직 ‘때 묻지 아니하고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기에 그렇듯 철부지 모습으로 ‘사방으로 뛰어 대는-’ 것입니다. 그 만큼 순수하고 가식(假飾)을 모르기 때문이며 또 몸으로도 건강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아이들의 그러한 모습은 인정되어야 하고 더 나아가 그러한 모습 자체가 존중되어야 하기에, 그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일을 맡은 이들은 거기에서 오는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고 감수하여야 하고 또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매질로 다스려서는 안 되고, 훈련과 통제에도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또한 ‘어린이집 교사’라는 직책은 ‘수입을 위한 수단’이라는 개인의 전제만으로는 견디어내기 힘듭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어린이집 교사는 그 맡은 일로 ‘자신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말이 쉽지...”라고 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작은 경험에 비추어서 부족하나마 이렇게는 말씀해드리고 싶습니다.

“작금의 시대에 매우 찾기 힘든, 존경 받고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의 품성과 덕성을 키우고 만들어가는 수양과 수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잘 참아내고 이겨낸 교사들이 되었을 때에, 이처럼 날로 급하고 각박하여져 가기를 날마다 거듭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우울함과 암울함을 물리치며 기꺼이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빛으로,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존경 받는 이들이 될 것입니다.”

산골어부 김홍우 목사 2014-12-23
2014-12-23 21:02:16
121.xxx.xx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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