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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되어진 금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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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산골어부 |
2014-12-10 13:34:28 조회: 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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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되어진 금괴
주인 된 사람은 치매를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가족들은 전혀 모르는 ‘감추어진 금괴’를 발견한 사람은 횡재를 한 것일까요? 그렇듯 임자 없는 수십 억 원어치의 금괴를 발견한 사람의 이야기가 세간의 화제입니다.
건물에 화재가 났고 불길을 진압 후에 건물 내부를 정리하던 리모델링 업자는 붙박이장 밑바닥에 감추어진 금괴들을 발견합니다. 다른 인부 두 명과 금괴 하나씩(5000만원 상당)을 우선 나누어 갖고 모르는 척 다시 묻어 놓고 신고하지 않기로 하였지만, 사람의 욕심은 거기에서 끝날 수 없지요. 결국 그날 밤에 동거녀와 다시 온 범인은 남은 금괴들을 몽땅 들고 달아납니다. 먼저 금괴를 한 개씩 함께 나누어 가진 인부들도 그러한 사실을 몰랐을 리 없겠지만, 앞서 금괴 한 개를 꿀꺽(!)한 죄과가 있어서 그 동안 입 다물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요?
범인은 그 돈으로 멋진 새 집도 사고 새 외제차도 사고 사업에 투자도 하는 등 흥청망청하였는데 급기야는 동거녀도 ‘새것(!)’으로 갈아 치우는 바람에- 버림받은 동거녀의 입을 통하여서 묻힐 뻔하였던 이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게 되었고 결국은 쇠고랑을 차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완전범죄’로 나아갈 수 있는 거의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지만, 그 ‘새것’ 좋아하는 욕심의 마음 때문에 들통이 나서 모든 꿈은 물거품이 되고 자신과 인부들은 ‘도둑’이라는 이름의 죄인이 되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차가운 감옥으로 들어가서 수인(囚人)생활을 시작하여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쯧- 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하여 봅니다. 그 가치가 60억 상당이라는 금괴는 그저 그렇게 계속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져 있었더라면, 그래서 발견한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더라면 그렇듯 사람들이 줄줄이 감옥으로 가야할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발견되어 졌기 때문에- 그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지극히 평범하였던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 큰 파란(波瀾)을 일으키며 요동과 풍랑을 가져왔습니다. 곧 배신(背信)과 환난(患難)으로서의 비극(悲劇)의 결말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듯 ‘아무도 알지 못하는-’ 금괴를 처음 발견하여 번쩍이는 황금덩이들을 가운데 놓고 얼마나 가슴을 두근거렸을까요. 혹 그 중에 “임자를 찾아주자.”라고 한 사람은 없었을까요... 양심의 소리는 언제나 있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입 밖으로 내지는 못하였거나 혹 하였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횡재 속 환희의 분위기 속에서 아주 ‘작은 목소리’ 혹은 ‘멍청한 소리’로 묻혀버리기 마련이지요. 결국은 그 세 명 모두가- 차가운 쇠고랑을 차야만 하는 ‘비극의 주인공’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쯧-쯧- 하는 마음이지만, 그러나 또한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러한 ‘횡재’의 상황과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과연 나를 포함한 어떤 사람이 ‘제 정신’을 유지하는 평정심 속에서 이성과 양심을 잃지 않고 ‘선하고 정직한-’ 모양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하고 긴 한숨을 쉬어 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범죄들의 절대 다수는 ‘재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습니다. 재화(財貨)를 향하여 불일 듯 일어나는 탐욕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한 결과로서의 비참함이 바로 ‘죄인’된 모습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물질’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이 ‘재물’로의 탐욕이 될 때에 파멸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물질은 두 가지 길을 만들어 주는데 곧 ‘재물을 물질로 다스리는-’ 사람과 ‘재물이 된 물질에 정복당하는-’ 사람으로입니다.
전자는 재물이 ‘좋은 친구’가 된 사람인 반면에 후자는 재물이 ‘좋은 친구인 척 하는 원수’가 된 사람입니다. 상기한 금괴의 사건처럼 파멸로 이어지게 하는 경우가 되어 버립니다. 당신은 어느 쪽 입니까? 아니 미안합니다. 먼저 나는 어느 쪽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를 생각해 봅니다. 탐욕=파멸의 공식은 영원불멸의 진리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산골어부 2014-12-10 |
2014-12-10 13: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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